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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경기 20골 ‘미친 페이스’ 해리 케인, 2026 발롱도르 벌써 노리나…내년 잉글랜드가 월드컵 우승하면 가능?

대표팀 득점 포함해 15경기 23골

발롱도르 투표서 10위 내 든 적 없어

전성기 메시·호날두보다 빠르게 골독식

뮌헨서 챔스 24골6도움 역시 역대급 기록

“클럽·팀서 다 잘하면 분명 (수상)기회 올 것”

이달 라트비아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K조 경기에서. 해리 케인은 내년 월드컵 우승을 꿈꾼다. AFP연합뉴스




우승 한 풀이라는 짐을 내려놓은 해리 케인(32·잉글랜드)이 골 폭죽을 터뜨리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고 올 시즌 공식 12경기에 출전해 무려 20골. 아직 한참 멀었지만 벌써 2026 발롱도르(최고 축구선수상) 감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잉글랜드 선수의 발롱도르 수상은 1956년의 스탠리 매슈스, 1966년의 보비 찰턴, 1978년과 1979년의 케빈 키건, 그리고 2001년 리버풀에서 대단한 시절을 보낸 마이클 오언이 있었다.

케인은 지난 시즌 독일프로축구 분데스리가 우승을 경험하면서 프로 커리어 15시즌 만에 우승 가뭄을 씻고 첫 트로피를 들었다.

한 풀이에 성공했지만 그에게는 쉼이 없다. 잉글랜드 대표팀 기록을 더해 15경기 23골을 몰아치고 있다. 23일(한국 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3차전에서 케인은 전반 14분 낮은 크로스를 마무리해 2대0을 만드는 추가골을 넣었다. 뮌헨은 클뤼프 브뤼허(벨기에)를 4대0으로 완파하고 3연승을 달렸다.

영국 BBC는 “뮌헨의 챔스 우승에 잉글랜드 대표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우승까지 이룬다면 내년 발롱도르의 유력 주자가 될 거라는 사실을 케인은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당연히 타고 싶죠. 개인으로나 팀으로나 다 잘했다는 얘기가 될 테니까요. 완벽한 시즌이 될 거예요.” 케인의 말이다. 그는 지난달 우스만 뎀벨레(파리 생제르맹)를 주인공으로 배출한 발롱도르 투표에서 13위에 그쳤다. 세계 최고 골잡이 중 한 명으로 꾸준하게 거론되면서도 정작 발롱도르 투표에서는 10위 안에 들어본 적이 없다. 이번 13위 결과가 케인에게는 알게 모르게 자극제가 된 분위기다.

9월에 케인은 금세기 들어 가장 빨리 100골에 다다른 선수가 됐다. 뮌헨 입단 후 104경기 100골이다. 23일 현재 기록은 108경기 105골. 유럽 5대 리그를 통틀어 2023~2024시즌부터 케인보다 많은 골을 넣은 선수는 없다.

심지어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도 케인만큼 빨리 한 시즌 20골에 도달하지는 못했다. 20골까지 메시는 17경기, 호날두는 13경기가 필요했는데 지금의 케인은 54분에 한 골씩을 생산하고 있다.

분데스리가에서 12골(7경기)을 넣고 있는 케인은 남은 27경기에서 30골을 보태면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르셀로나)가 갖고 있는 분데스리가 단일 시즌 41골 기록을 깬다.

케인은 또 뮌헨 소속으로 챔스에 나가기 시작한 2023년 9월부터 챔스 24골 6도움을 기록 중인데 이 또한 현재 최다다. 역대로 따지면 뤼트 판니스텔로이(은퇴)만이 첫 60경기에서 공격 포인트 48개를 적립해 케인보다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물론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과 킬리앙 음바페(레알 마드리드)의 이번 시즌도 가공할 만하다. 홀란은 맨시티와 노르웨이 대표팀에서 14경기 24골을 넣었고 음바페는 레알 마드리드와 프랑스 대표팀에서 14경기 18골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홀란과 음바페는 케인처럼 50m 패스를 손으로 던진 것처럼 정교하게 하지는 못한다. 케인은 “중요한 것은 팀 트로피다. 팀 승리에서 최고의 개인이 나오는 법”이라면서도 “하지만 클럽과 대표팀에서 둘 다 잘 해낸다면 기회는 분명 올 것”이라는 말로 발롱도르에 대한 열망을 감추지 않았다.




23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3차전에서 골 기회를 엿보는 바이에른 뮌헨의 해리 케인. AFP연합뉴스


<내가 본 케인은>

로타어 마테우스(1990 발롱도르 수상)

“센터포워드 게임을 재창조해낸 인물이다. 앞서 마누엘 노이어가 골키퍼 포지션에서 그랬던 것처럼. 케인은 골뿐 아니라 전천후의 재능을 가졌다. 그런 면에서 그보다 나은 스트라이커는 본 적이 없다. 패스와 드리블, 태클의 수준도 높다. 그는 해결사이자 플레이메이커이고 동시에 박스투박스 플레이어다.”

킹슬리 코망(전 바이에른 뮌헨)

양질의 패스를 넣어주는 데 진심이다. 그래서 그와 함께하면 경기가 쉬워진다. 그렇게 골을 많이 넣는 선수가 이기적인 법이 없고 이타적인 플레이를 즐긴다.”

라파엘 호니그슈타인(저널리스트·독일 축구 전문가)

“그는 서너 명의 각기 다른 선수로 나눠 피치에서 동시에 뛰는 것 같다. 그게 바로 케인의 진정한 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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