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간 세계태권도연맹(WT)을 이끌어온 조정원(77) 총재가 여섯 번째이자 마지막 연임에 성공했다.
조 총재는 23일 중국 장쑤성 우시의 월드호텔 그랜드 주나에서 열린 WT 총회에서 총재 선거에 단독 입후보해 당선됐다. 현장과 온라인을 결합한 방식으로 진행된 WT 집행위원과 회원국 협회의 비밀 전자투표 결과 조 총재는 총 149표 중 143표의 찬성표를 얻었다. 반대 5표, 기권 1표가 나왔다. 이에 따라 조 총재는 2029년까지 4년간 WT를 더 이끌게 됐다.
조 총재는 2004년 고(故) 김운용 전 총재를 대신해 잔여 임기를 맡으며 WT를 이끌기 시작했다. 이후 2005년부터 2009·2013·2017·2021년 선거에서 연임에 성공하며 올해까지 21년간 세계 태권도 발전을 주도해왔다. 조 총재는 4년 후 물러나겠다고 공언한 터라 이번이 마지막 임기다. 세 명을 뽑은 부총재 선거에서는 양진방 대한태권도협회장이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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