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인공지능(AI) 컴퓨팅센터 유치가 무산된 울산시가 제조 산업 중심의 인공지능 실증 생태계 조성에 전력투구한다.
23일 울산시에 따르면 지난 21일 마감된 국가 AI 컴퓨팅센터 구축사업 공모에 울산시와 협의해 온 기업이 컨소시엄 구성의 어려움과 사업성 부족 등을 이유로 참여하지 않았다.
울산시는 이를 계기로 지역 산업 특화형 인공지능 기반 구축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임을 밝혔다.
울산은 대한민국 최대 제조도시로 △조선·자동차·화학·비철금속 등 주력 산업의 방대한 현장 데이터 △원전·LNG·수소·해상풍력 등 안정적인 전력 인프라 △첨단 연구기반을 바탕으로 산업 중심 인공지능 실증 생태계 조성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지난 6월 SK텔레콤-아마존웹서비스(AWS)의 7조 원 규모 인공지능 데이터센터를 울산에 착공함에 따라 울산은 국내 최초 민관협력 초대형 인공지능 인프라를 확보하게 됐다. 이 사업은 국내 최대 규모의 민간 주도형 인공지능 사업으로, 지자체와 기업이 역할을 분담하는 새로운 민관협력 모형으로 평가받고 있다.
과기정통부·산업부와 협력해 제조 AI 특화 인프라를 확충하고, ‘울산형 소버린 AI 집적단지(2027~2033)’도 추진한다. 내년 상반기 구체적 사업 모델을 확정할 예정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국가공모 불참은 민간기업의 사업 판단에 따른 것일 뿐 울산시의 이상은 변함이 없다”라며 “민관이 함께하는 산업 중심 인공지능 전략을 강화해 대한민국 인공지능 산업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어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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