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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스트레스, 프랑스는 위험해"…英이주민, 또 보트 타고 '컴백홈'

로이터연합뉴스




영국에서 프랑스로 송환됐던 남성이 “프랑스에선 살 수 없다”며 소형 보트를 타고 다시 영국 땅에 돌아왔다. 해당 남성은 “프랑스에서 인신매매 조직에 학대를 당했다”며 “매일 밤낮 공포와 스트레스에 시달렸다”고 프랑스에서의 악몽을 털어놨다.

22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내무부 소식통은 프랑스로 보내진 이주민 중 한 명이 영국에 돌아왔다고 확인했다. 프랑스에서 돌아온 이 남성은 가디언에 "프랑스가 안전하다고 느꼈다면 절대 영국으로 돌아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남성은 양국 간 이주민 맞교환 협정에 따라 프랑스로 넘어갔다. 영국 해협을 사이에 둔 두 나라는 지난 7월 이른바 '원 인, 원 아웃'(One in, one out) 협정을 체결했다. 프랑스 해안에서 소형 보트를 타고 영국 해협을 건넌 불법 이주민을 영국이 프랑스로 송환하고, 같은 수만큼 프랑스 내 이주민에게 영국 망명을 허용하는 정책이다.

현재 영국 이민 구금 센터에 유치된 이 남성은 처음 영국해협을 건너기 전 프랑스 북부에 머물 당시 겪은 악몽을 털어놨다. 그는 "프랑스 숲속에서 인신매매 조직의 함정에 빠졌다"며 "그들은 나를 쓸모없는 물건처럼 취급하며 강제 노동을 시켰고 학대했으며 총으로 위협하며 조금이라도 항의하면 죽이겠다고 협박했다"고 증언했다.

또 "매일 밤낮으로 공포와 스트레스에 시달렸다. 지금도 매일 두려움과 불안 속에 살고 있다"며 "처음 영국에 도착했을 때 내무부가 내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물었지만 부끄러움에 이 이야기를 할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영국에서 프랑스로 송환된 뒤 "파리의 한 보호소에 끌려갔다"면서 "목숨이 두려워 감히 밖에 나가지 못했다. 밀입국 업자들은 매우 위험하다. 그들은 항상 무기와 칼을 지니고 다닌다"고 부연했다.

영국 내무부 통계에 따르면 이달 19일 기준 영국에서 프랑스로 송환된 이주민은 42명, 프랑스에서 영국이 넘겨받은 망명 신청자는 23명이다.

현지 단체인 인권네트워크 대표인 매디 해리스는 "프랑스에서 영국으로 가려던 이들에게 밀입국 업자와 인신매매범들이 저지른 폭력과 착취를 목격하거나 경험했다는 이야길 자주 듣는다"면서 신체적 폭력, 노역, 구타, 칼부림, 성폭행 등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영국 내무부는 그러나 불법 이주민에게는 무관용 원칙을 지키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내무부 대변인은 "합법적 체류 자격이 없는 자들을 추방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며 "시범 프로그램에 따라 송환된 후 불법으로 영국 재입국을 시도하는 자들은 추방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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