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국 자동차 업체 최고경영자들이 중·대형 트럭 관세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고 주장했다. 다음달 5일 연방대법원의 상호관세 위법 여부 관련 재판 변론기일을 앞두고 관세 정책의 정당성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 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리고 “메리 바라 제너럴모터스(GM) 회장과 빌 포드 포드 회장이 방금 내게 전화해 내가 중·대형 트럭에 관세를 부과하는 것에 감사 인사를 했다”며 “이들 회사의 주가는 폭등했고 ‘관세가 없었다면 미국의 트럭·자동차 제조사들에는 아주 힘들고 긴 싸움이 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달 1일부터 미국으로 수입되는 중·대형 트럭과 그 부품에 25%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포고문에 지난 17일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그들에게 ‘아주 간단하다. 이것은 국가 안보 문제다. 관세가 있으면 우리는 강하고 강력한 경제와 나라를 갖게 된다. 관세가 없으면 정확히 그 반대를 갖게 된다’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또 다른 글을 올리고 “내가 사랑하는 축산 농가들은 그들이 수십 년 만에 처음으로 잘 나가게 된 유일한 이유가 브라질산 소고기에 50% 관세를 부과하는 등 내가 관세를 부과했기 때문이라는 걸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며 “내가 아니었다면 그들은 지난 20년간 그랬던 것처럼 끔찍하게도 똑같이 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비자는 내 판단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그들도 가격을 낮춰야 한다”며 “다른 나라에 대한 관세 부과가 우리 축산 농가들을 살렸다”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달 5일 대법원의 상호관세 관련 첫 구두변론을 직접 방청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계획이 현실화될 경우 이는 현직 대통령이 대법원 심리를 방청하는 사상 최초 사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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