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49층, 5893가구 규모로 새롭게 탈바꿈될 예정인 강남 '재건축 대어' 은마아파트의 추정 추가 분담금이 공개됐다. 전용 286㎡(115평) 펜트하우스를 분양받으려면 약 97억 원에 달하는 추가 비용이 예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재건축 조합은 최근 조합원들에게 새 아파트 평형별 추후 분양 신청 시 발생하는 추가 분담금을 공지했다. 공지 내용에 따르면 전용 76㎡(31평형)를 소유한 조합원이 동일 평형의 새 아파트를 분양받을 경우 2억 3000만 원을 추가 납부해야 한다. 이어 전용 84㎡(34평형)는 4억 7000만 원, 전용 109㎡는 12억 2000만 원, 전용 128㎡(51평형)는 17억 9000만 원이 각각 추가 분담금으로 책정됐다.
펜트하우스 분담금은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전용 76㎡(구 31평형) 소유자가 전용 143㎡(57평) 펜트하우스를 분양받을 경우 37억 4000만 원을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전용 286㎡(115평) 펜트하우스는 97억 3000만 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강남구 '압구정2구역'의 최근 분양 추정 분담금과 비교하면 부담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앞서 압구정에서는 전용 300㎡ 펜트하우스를 분양받으려면 최소 160억 원 이상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은마아파트 조합 측은 '역세권 용적률 특례' 등을 적용해 사업성을 최대한 높였다고 설명했다. 역세권 용적률 특례 제도는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고 생활편의시설 등 정주 여건이 우수한 단지의 용적률을 법적 상한보다 최대 1.2배까지 완화할 수 있도록 한 서울시 제도다. 은마아파트는 이 제도를 정비계획 변경안에 적용해 655가구의 추가 물량을 확보했다. 일반분양 물량이 늘어나면서 추가 분담금 부담도 자연스럽게 낮아졌다는 설명이다.
한편 강남권 최대 재건축 단지인 은마아파트는 지난달 정비계획 변경안 심의를 통과하며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14층 4424가구 규모의 단지는 재건축을 통해 최고 49층, 5893가구(공공주택 1090가구) 규모로 새롭게 탈바꿈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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