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인 넷플릭스가 올 3분기 시장 예상에 못 미치는 실적을 거둔 탓에 뉴욕 증시 시간외 거래에서 7% 가까이 떨어졌다. 넷플릭스는 브라질 세무 당국과의 분쟁 과정에서 생긴 일회성 비용으로 이익률이 떨어졌다고 해명했다.
21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에서 넷플릭스는 정규 장이 종료된 후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영향으로 시간외 거래에서 5~7% 급락했다. 넷플릭스는 정규 거래에서는 전 거래일보다 0.23% 오른 1241.35달러에 마감했다.
넷플릭스는 이날 장 종료 후 3분기 실적을 공개하고 이 기간 매출은 지난해 동기보다 17.2% 늘어난 115억 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전문가 평균 예상치(115억 1000만 달러)와 거의 같은 수준이었다. 3분기 영업이익도 32억 48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증가했다.
다만 주당순이익(EPS)은 5.87달러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6.97달러)를 크게 밑돌았다. 또 영업이익률도 29.6%에서 1.4%포인트 낮은 28.2%로 떨어졌다.
넷플릭스는 이익률이 떨어진 배경으로 2022년부터 이어진 브라질 세무 당국과의 분쟁을 꼽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분기 예상치 못한 약 6억 1900만 달러의 일회성 비용이 들었다는 설명이었다. 넷플릭스 측은 “이 비용이 없었다면 3분기 영업이익률이 전망치를 넘어섰을 것”이라며 “우리는 이 사안이 앞으로의 실적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넷플릭스는 3분기 인기 콘텐츠로 자사의 역대 최고 시청 횟수를 기록한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3억 2500만 뷰)’와 ‘웬즈데이’ 시즌2(1억 1400만 뷰), 한국 드라마 ‘폭군의 셰프(3200만 뷰)’ 등을 꼽았다. 또 4분기 기대작으로 역대 영어권 최고 인기 드라마인 ‘기묘한 이야기’ 최종 시즌,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프랑켄슈타인’, 한국 작품 ‘흑백요리사’ 시즌2를 꼽았다.
블룸버그통신은 투자자들이 넷플릭스 구독자들의 전반적인 시청 시간 정체와 인공지능(AI) 생성 영상의 잠재적 위협, 유튜브·로쿠 등 무료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의 점유율 확대 등을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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