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델링 공사 중이던 서울광장 인근 고층 빌딩에서 화재가 발생해 근로자 100여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서울 중부소방서는 21일 오전 9시 45분께 중구 소공동 서울센터빌딩(지하 2층~지상 16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차량 44대와 인력 153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으며 화재 발생 약 1시간 40분 만인 오전 11시 29분께 완전 진화를 마쳤다.
당시 건물 내부에는 인테리어 공사를 하던 근로자 등 125명이 있었고 이 중 111명은 스스로 대피했다. 옥상으로 피신한 14명은 소방대원에게 구조됐다. 3명이 단순 연기흡입으로 현장에서 응급처치를 받았으나 병원 이송은 필요하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발화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예정이다.
현장에 있던 한 근로자는 “연기가 엄청 치솟아 11층까지 뒤덮을 정도였다”며 “마스크를 쓰고 계단으로 내려오다 6층쯤에서는 연기가 너무 짙어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온 사람들도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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