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내달 18일 강남구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에서 ‘서울시 시니어 일자리박람회 2025’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박람회는 시의 초고령사회 대응 종합대책 ‘9988 서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시가 주최하고 서울시50플러스재단, 신용카드사회공헌재단,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이 공동 주관한다. 시니어들이 경력과 전문성을 살려 경제적 자립을 이루고 사회참여를 확대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단순한 취업 정보 공유를 넘어 △현장 면접 및 채용 연계 △경력 재설계 컨설팅 △디지털 역량 강화 체험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행사는 채용관, 내일설계관, 디지털에이징 체험관으로 구성된다. 채용관에서는 구직자와 기업 간 실질적인 면접과 채용이 이뤄지며, 내일설계관에는 직업상담사가 상주해 취업 컨설팅과 이력서 클리닉 등 맞춤형 취업 지원을 제공한다. 디지털에이징 체험관에서는 인공지능(AI)·헬스케어 등 신기술을 직접 체험하며 디지털 역량을 높일 수 있다. 생활밀착형 디지털 금융 체험, 이미지 컨설팅 등 구직에 도움이 되는 부대행사도 함께 진행된다.
특히 디지털 기기 활용에 익숙하지 않은 참가자를 위해 박람회 도슨트가 현장에 배치돼 안내와 관람 동선을 돕는다. 또 키오스크 기반 면접 대기 시스템과 실시간 면접 현황을 확인할 수 있는 디지털 대시보드도 운영해 효율적인 구직 활동을 지원한다.
참여 기업은 사전 모집을 통해 시니어 채용 의사를 확인한 웅진씽크빅, 대교에듀캠프, 코리아세븐, 현대홈쇼핑 등 70여 개다. 방문교사, 전문 평가위원, 기부플래너 등 다양한 직무에서 시니어 인재 채용이 이뤄질 예정이다.
참여를 희망하는 60세 이상 서울 시민은 20일부터 50플러스포털을 통해 온라인 사전 신청할 수 있다. 이력서 등 입사 서류를 지참해 행사장을 방문하면 현장에서 원하는 기업에 지원하고 면접까지 볼 수 있다. 사전 신청을 하지 않아도 현장 접수를 통해 주요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으며,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로 운영된다.
강명 서울시50플러스재단 대표이사는 “서울의 시니어 10명 중 8명은 은퇴 후에도 일하며 사회에 기여하길 원한다”며 “이번 박람회는 그 바람을 현실로 바꾸는 첫걸음으로, 시니어가 디지털 전환 시대의 변화를 직접 배우고 새로운 일의 기회를 찾는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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