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공항서 화물기 활주로 이탈해 2명 사망

차 들이받아 탑승자 2명 사망

승무원 4명은 무사히 탈출

사고 난 활주로 임시 폐쇄

20일오전 3시 50분경(현지 시간) 홍콩 국제공항에 착륙하던 중 활주로를 이탈한 화물기 근처에 응급 구조대원들이 출동해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20일 홍콩국제공항에서 화물기가 착륙 도중 활주로를 이탈해 지상에 있던 차를 들이받아 차 탑승자 2명이 사망했다.

사우스모닝차이나포스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50분께(현지 시간) 홍콩국제공항에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출발 에미레이트 항공 EK9788 화물기가 착륙 도중 활주로를 이탈했다.



항공기는 지상 지원 차를 들이받은 뒤 기체 대부분이 바다에 빠졌다. 이 과정에서 차량 역시 항공기에 떠밀려 바다로 추락했다고 현지 경찰은 전했다. 사고기 기종은 보잉 747이다.

항공기 승무원 4명은 모두 무사히 탈출했으나 차량에 탑승해 있던 남성 두 명은 결국 사망했다. 30세 남성 한 명은 해상에서 구조된 후 오전 5시 55분 현장에서 사망했다. 41세 남성 한 명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오전 6시 26분 숨을 거뒀다.

이번 사고로 북쪽 활주로는 임시 폐쇄됐으며 현재 중간 및 남쪽 활주로만 운영 중인 상태다. 구조 및 수색 작업을 위해 헬리콥터가 투입됐다. 홍콩 교통물류국 대변인은 희생자와 유족에게 애도를 표하며 적극적인 진상규명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