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양주시가 인구 증가에 따른 문화 관광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문화관광재단 설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문화관광재단 설립으로 국·도비 등 외부재원을 확보해 지역 문화 진흥 및 관광 활성화 정책을 수행하는 핵심 플랫폼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19일 양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양주시 인구는 29만 명으로, 2년 전보다 2만 명 증가해 경기 북부 시군 중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신도시 개발과 교통망 확충 등으로 도시가 급격히 성장한 반면 경기도 31개 시군 중 문화예술 예산은 28번 째에 머물렀다. 인구 1인 당 문화예술 예산은 3만 6000원으로 경기도민 1인 평균 문화예술 예산인 6만 9662원의 절반을 조금 웃도는 수치다.
재단이 없는 지자체의 경우 국도비 공모사업 신청에 제한이 있다 보니 경기도 내 24개 지자체는 이미 재단을 운영 중이며, 파주시 등 나머지 지자체도 속속 재단 설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양주시는 2022년 재단 설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완료했고, 올 6월 경기도와 두 번째 설립협의를 거치는 등 관련 절차를 대부분 마무리한 상태다.
강수현 양주시장은 “문화관광재단 설립을 통해 변화하는 중앙정부 정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지역의 문화·관광 자원을 체계적으로 관리 운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며 “이제는 재단 설립 후 역할과 과제에 대해 현장과 소통하며, 문화관광 분야 협력체계를 공고히 구축해 양주시가 문화관광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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