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준비제도(Fed) 이사 스티븐 마이런이 이번 달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하는 ‘빅컷’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마이런 이사는 16일(현지 시간)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통화 정책이 지금처럼 긴축적인 상태를 유지한 상황에서 무역 긴장으로 인한 충격이 경제에 닥치면 부정적 결과는 훨씬 더 커질 수 있다”며 평소의 입장을 다시금 강조했다. 그는 오는 28~29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0.5%포인트 인하를 선호하지만 위원회는 9월과 마찬가지로 0.25%포인트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마이런 이사는 “올해는 아마도 0.25%포인트씩 세 차례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정책 설계자’로 알려진 마이런 이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명으로 지난 달 취임한 직후 FOMC 회의에서 홀로 빅컷에 투표했다. 당시 마이런 이사를 제외한 11명의 투표권자들은 모두 0.25%포인트 인하에 투표했다.
한편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고용 둔화가 실업률 급등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며 이번 달 0.25%포인트 인하 방침을 시사했다. 다만 일부 정책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웃돌고 있다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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