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하남시의 대형 쇼핑몰인 스타필드 하남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시민을 대피시키고 수색작업에 나섰으나 다행히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16일 경기 하남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57분께 "하남 스타필드 쓰레기통에 폭발물을 설치했다. 30분 뒤에 터트릴 것이다"라는 내용의 글이 119안전신고센터 홈페이지에 올라왔다. 이 글에는 "나는 모 고등학교 ○○○"이라고 실명이 거론돼 있었는데 해당 학생은 폭발물 설치 신고와는 무관한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 당국의 공동 대응을 요청받은 경찰은 경력을 투입해 현장을 통제하고 쇼핑몰 내 있던 시민들을 모두 대피시켰다. 경찰 관계자는 "1차 수색 결과 특이사항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현재 정밀 수색 중인 단계"라고 설명했다. 이어 영업 마감 시간인 오후 10시까지 정밀 수색을 진행했으나 폭발물 등 특이점은 나오지 않았다.
경찰은 IP 추적 등을 통해 신고 글 작성자를 확인 중이다.
한편, 최근 폭탄 설치 및 협박 사건이 전국적으로 잇따르는 가운데 온라인상 모방범죄 형태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경찰은 '공중협박죄' 등으로 강력 대응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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