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재헌 주중대사 "희토류 공급망 안정 최대한 노력 다할 것"

"시진핑 방한, 한중관계 도약 좋은 계기"

노재헌 제15대 주중대한민국대사가 16일 중국 베이징 주중대사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김광수 특파원

노재헌 신임 주중대사가 “희토류 관련 공급망 안정 확보를 위해 최대한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미중 갈등 속 우리 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노 대사는 16일 중국 베이징 서우두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대사로서 고유 역할보다 경제와 안보, 세계가 다이내믹하게 변화하는 상황에서 대사가 전방위적인 노력을 함께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기업들이 가장 어렵게 생각하고 있는 희토류 안정 공급을 위해 “기업과 여러 가지 분야에서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사는 “한중 관계가 전환점을 맞은 가운데 중책을 맡아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여러 가지 현안이 많고 산적한 과제도 많지만 수교 33주년을 맞아서 ‘우공이산’의 마음으로 협력 관계를 발전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베이징 주중한국대사관으로 이동해 열린 취임식에서 노 대사는 “우리 선배들이 쌓아올린 한중 수교를 통해서 엄청난 업적과 우리의 발전에 기여해오신 지혜와 용기를 이어받아서 또 한중 관계 새로운 도약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하고 저도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올해 들어오면서 새 정부가 출범하고 또 한중 관계 전환점에서 많은 모멘텀이 생기고 있다”며 “6월 달 취임하자마자 양국 정상 통화도 있었고 외교장관 간 활발한 교류도 있고, 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보름 남았는데 11년 만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은 우리에게 큰 기회로 다가올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한중 간 전략적 소통, 양국 국민이 체감하는 실질적 협력 증진, 재외국민과 기업인들에 대한 보호, 양국 국민의 우호 정서 상호 이해 증진 등을 과제로 제시했다. 노 대사는 1992년 한중 수교를 맺은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으로 동아시아문화센터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노 주중 대사의 부임을 환영한다”며 “중한 관계 발전의 역할을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