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에서 술에 취해 난동을 부리고 경찰을 폭행한 20대 남성이 현장에서 테이저건 전기충격으로 제압됐다.
15일 대전경찰청은 공식 유튜브에 ‘육체가 정신을 지배한 자, 이것으로 제압한 경찰관?’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 등장한 거구의 남성 A씨는 지난 8월 13일 오전 2시쯤 서구 둔산동의 상가 거리 앞에서 시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을 밀치고 넘어뜨리는 등 공무집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술에 취한 A씨는 지나가는 시민에게 욕설을 퍼붓고 길에 드러누워 자동차 통행을 방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인적사항을 묻자 A씨는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이며 경찰관을 밀치고 넘어뜨리기까지 했다. 옆에 있던 20대 남성 B씨도 A씨와 함께 경찰에 항의했다. 지속되는 난동에 경찰은 A씨를 제압하기 위해 테이저건의 '스턴' 기능(카트리지를 뺀 상태로 신체에 갖다 대 전기충격을 주는 것)을 활용했다. A씨는 처음 테이저건을 맞고도 저항을 이어갔으나, 경찰이 한 차례 더 스턴 충격을 가하자 잠잠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 몸무게가 100kg에 달해 체포가 쉽지 않았다"며 "시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와 B씨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한 뒤 검찰에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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