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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를 나누면 도전이 쉬워진다!”

KAIST, “‘세계 실패의 날’ 전 국민 캠페인 제안

이광형 총장, “실패를 드러내는 순간이 도전과 혁신의 출발점” 강조

KAIST 실패연구소,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전국 캠페인 전개

KAIST는 13일 ‘세계 실패의 날’을 맞아 국민 누구나 일상 속 작은 실패를 나눌 수 있는 전국 캠페인을 시작한다. 사진제공=KAIST




KAIST는 13일 ‘세계 실패의 날’을 맞아 국민 누구나 일상 속 작은 실패를 나눌 수 있는 전국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광형 총장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문화가 곧 혁신의 토대”라며 “10월 13일 하루만이라도 오늘 내가 겪은 작은 실패를 떠올리고 나누면 좋겠고 그 순간이 새로운 도전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세계 실패의 날’은 2010년 핀란드 알토대학교 학생들이 ‘도전의 본질에는 실패가 있다, 실패를 존중하자’는 취지로 시작한 기념일이다. 당시 노키아 몰락과 고용 불안 속에 큰 사회적 공감을 얻으며 전국 캠페인으로 확산됐고 독일·영국·캐나다 등으로 이어져 현재는 전 세계적으로 실패를 성찰하는 날로 자리 잡았다.

KAIST는 실패연구소 설립 이후 실패에 대한 인식 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실패연구소가 지난해 12월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KAIST 구성원의 73.9%가 “새로운 도전을 장려하는 분위기”라고 답했고 이는 한국 사회 평균(35.6%)의 2배에 달했다. 또한 52%가 “실패에 관대한 곳”이라고 응답해 한국 평균(20.5%)보다 훨씬 높았다.

이러한 인식 변화를 전 국민에게 확산하기 위해 이 총장은 지난 10일 SNS에 직접 글을 올려, 기부금 거절에 뒤통수 화끈거린 실패담을 공개하며 동참을 제안했다. KAIST 실패연구소는 국민 누구나 일상에서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실패 공유 행동 제안’을 발표했다.



주요 제안에는 △가족·친구와 ‘오늘의 실패’ 나누기 △직장·모임에서 ‘실패 한 줄 공유’ 시간 갖기 △SNS에 작은 실패담 올리기 △망한 요리·엉뚱한 실수 사진·영상 공유하기 △실패를 유머로 풀어낸 밈 제작 등이 포함됐다.

조성호 실패연구소장은 “실패를 가볍게 나누는 것만으로도 바라보는 태도가 달라질 수 있다”며 “KAIST 구성원들의 실패 수용도가 일반인보다 2배 높은 것도 이런 문화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KAIST 실패연구소는 2021년 설립 이후 ‘망한 과제 자랑대회’, 실패 에세이 공모전, ‘실패 포토보이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학내 실패 공유 문화를 확산시켜왔다. 2022년부터 2년마다 KAIST 구성원 대상 인식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80% 이상이 연구소 활동이 인식 개선과 회복력·유연성 증진에 기여했다고 답했다.

올해는 그 성과를 바탕으로 활동 범위를 전국으로 넓히고 있다. 특히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한 ‘AI×실패 아이디어 공모전’은 상위 10개 팀이 오는 11월 7일 KAIST에서 열리는 ‘실패 학회’에서 아이디어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 총장은 “KAIST는 앞으로도 국민과 함께 실패를 성찰하고 공유하는 문화를 넓혀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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