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금천구 시흥3동 984번지 일대 시흥유통상가를 도시첨단물류단지로 개발하는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금천구청은 금천 도시첨단물류단지 개발사업조합 설립을 인가했다고 13일 밝혔다.
금천구청은 이번 개발 사업을 통해 최첨단 기술의 물류 단지와 연구개발(R&D), 비즈니스 업무·판매·주거 기능이 혼합된 콤팩트시티 조성을 기대하고 있다.
시흥유통상가는 1987년 약 12만 5000㎡ 면적에 기계·금속 부품 등 산업용 기자재 전문 상가로 개장해 현재 약 3700개 점포가 입점해 있다. 시설 노후화로 재개발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구는 국토교통부의 '도시첨단물류단지 공모'에 신청해 2016년 시범단지로 선정됐다. 여러 단체들 간 사업 시행 방식을 둘러싼 이견으로 사업이 진전되지 않다가 2022년 물류시설의 개발 및 운영에 관한 법 개정을 계기로 이번 조합 설립에 이르게 됐다. 조합은 6월 창립 총회를 열어 임원 등을 선출했고 서울시 통합심의 등의 절차를 앞두고 있다.
금천구청은 시흥유통상가 개발은 물류단지를 조합 방식으로 개발하는 첫 사례로, 재개발 사업의 새로운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시흥유통상가 일대는 교통인프라 등 입지 여건이 양호해 물류·첨단산업·지원시설 수요가 클 것"이라며 "민관 협력체계를 통해 도시첨단물류단지 개발 사업이 성공적으로 가시화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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