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 중 유일하게 보기보다 버디가 먼저 나왔다. 3라운드까지는 스코어카드에 모두 보기가 먼저 기록됐다. 초반 분위기는 톱10 성적은 전혀 문제없을 것 같았다. 전날 더블보기를 범했던 2번 홀(파3) 버디를 시작으로 3번(파4)과 5번 홀(파4)에서도 버디가 이어졌다.
하지만 ‘LPGA 신인’ 윤이나의 첫 ‘톱10’은 또 나오지 않았다. 이후 5타를 잃었기 때문이다.
12일 중국 상하이 치중 가든 골프클럽(파72)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가을 아시안 스윙의 첫 대회인 뷰익 상하이 최종일 윤이나는 버디 3개,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를 기록해 2오버파 74타를 쳤다. 합계 9언더파 279타를 기록한 윤이나는 공동 26위로 대회를 마쳤다.
7번(파3)과 8번 홀(파4)에서 연속보기를 범하면서 전반을 1타 줄이는데 그친 윤이나는 이후 7개 홀을 파로 버티면서 타수를 지켰으나 16번 홀(파3)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며 ‘톱10 불씨’를 꺼뜨렸다.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도 보기를 추가한 윤이나는 이번 대회 첫 오버파 스코어를 작성했다.
하지만 위안을 삼을 수 있는 것은 CME 포인트 순위가 80위에서 77위로 3계단 올랐다는 점이다. 윤이나가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CME 포인트 순위를 60위까지 끌어올려야 한다. 윤이나는 16일부터 나흘간 전남 해남의 파인비치 골프링크스에서 열리는 아시안 스윙 두 번째 대회인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CME 포인트 순위 상승과 함께 다시 톱10에 도전한다.
이날 3타를 줄인 이소미가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공동 4위(17언더파 271타)에 올랐고 신지은이 공동 7위(16언더파 272타) 그리고 김아림은 단독 10위(15언더파 273타)로 대회를 마쳤다.
우승은 세계 1위 티띠꾼(태국)에게 돌아갔다. 26개 대회에 처음으로 시즌 2승자가 나온 것이다. 최종일 9타를 줄인 티띠꾼은 7타를 줄인 가츠 미나미(일본)와 동타(24언더파 264타)를 이룬 뒤 연장 다섯 번째 홀에서 버디를 잡고 우승했다. 두 선수와 챔피언 조에서 경기를 벌인 호주 동포 이민지가 단독 3위(19언더파 269타)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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