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이 9일 관세 협상과 관련해 “미국의 태도는 협상이 아니라 협박”이라며 ‘여야 비상경제안보회의’ 구성을 제안했다.
조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추석 민심 기자간담회에서 “모든 여야 대표들이 참여하는 초당적 회의체를 구성하자”며 이같이 말했다.
조 비대위원장은 “영남과 호남의 국민 85%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가 부당하다고 말하고 있다”며 “미국 트럼프 행정부에 강력한 항의를 표시하는 국회 결의안을 조속히 통과시키자”고 촉구했다. 그는 “일방적이고 부당한 관세 철회와 선불 요구 거부를 명확히 하고, 평등한 한미 동맹을 벗어나는 어떤 행위도 수용할 수 없음을 경고하자”며 “미국은 가장 가까운 동맹국인 대한민국을 존중해야 한다. 그러한 단호한 뜻을 결의안을 통해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방 산업도시를 살리는 입법에도 나서겠다”며 “더 늦기 전에 국회에 계류된 ‘K-스틸법’ 등 지역산업 보호와 지원 법안들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조 비대위원장은 “만약 조희대 대법원장이 국정감사에 불출석하거나 증인 선서를 거부하고, 사법개혁의 계획을 내놓지 않는다면 조국혁신당은 더 이상 인내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혁신당은 희대의 대선개입 판결을 주도한 조 대법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마련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꺼내지 않았다”며 “법원에 자기 개혁의 시간을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조 대법원장은 침묵했고, 지귀연 판사와 음주 소동 판사를 보호했다”며 “이제 국정감사의 시간이다. 국회 법사위에 일반 증인으로 채택된 조 대법원장은 국정감사에 충실히 임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조 비대위원장은 이날 향후 비대위 운영 계획도 밝혔다. 그는 “당원을 제외하고 모든 것을 바꾼다는 각오로 쇄신 작업에 돌입했다”며 “비대위의 결정에 따라 성평등을 실현하기 위한 20여 개의 조치가 이뤄지고 있고,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뉴파티 비전’도 준비하고 있다. 당원 주권을 강화하고, 당의 체질, 조직, 문화를 바꾸는 내부 개혁은 물론,
정치개혁 방안까지 담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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