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9일 이재명 대통령의 예능 출연을 겨냥해 “제발 냉장고가 아닌 관세를 부탁한다”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이 대통령은 전산망 화재로 마비된 국정 수습 대신 예능 출연에 앞장서며 불편한 속에 더 큰 불을 질렀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이 자신을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한 것을 두고 “이 정권은 초유의 디지털 대란 속에 저와 당을 고발했다”며 “국가적 위기 속에서도 수습 책임은 공무원에게 맡기고, 후안무치하게 예능에 출연했다는 진실이 밝혀진 뒤였다”고 꼬집었다.
장 대표는 “이 대통령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까지 관세 협상을 타결하겠다면서도 뒤에서는 모든 책임을 미국으로 돌리는 반미 선동을 하고 있다”며 “그 사이 우리 기업들은 고율 관세에 허덕이고 있다”고 우려했다.
외교·안보와 관련해서는 “이 대통령은 UN(국제연합)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북한을 두둔했다”며 “우리 헌법이 명령한 국토 수호와 자유 민주적 평화 통일 의무를 대통령이 부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단순한 외교·안보 실패가 아닌 헌법을 포기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 대표는 또 “국민의 지갑이 얇아지고 소상공인, 자영업자가 먹고 살기 힘들다”며 “집값이 폭등하고 청년들은 좋은 일자리가 없어 시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무분별하게 재정 퍼주기로 국가 살림도 거덜나기 일보직전”이라며 “제발 김현지(대통령실 부속실장)만 챙기지 말고 국민 삶도 챙기시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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