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국민이 ‘정치9단’이 되는 추석 명절. 올해 ‘추석 밥상머리 민심’에는 이 도시를 빼놓을 수 없다.
전라남도 순천. 대한민국 생태수도다.
추석 연휴가 시작되기 전 광주·전남 최초로 코스트코 유치를 전국적으로 알리며 예열을 다지더니, 한 폭의 수채화를 그린 가을동화 속 순천만국가정원은 고향 대신 관광지를 찾는 ‘추캉스(추석+바캉스)’족의 마음까지 사로잡으며 추석 연휴 화끈한 흥행 축포를 쐈다.
민족 최대 명절 추석을 맞아 순천만국가정원에는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함께 연휴 내내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3~6일 사이 무려 30만 명을 돌파했다. 하루 평균 5만 명이 넘는 이들이 정원을 찾아 가족·연인·친구와 함께 웃음과 여유를 즐기며 활기찬 명절의 정취를 더했다.
노리개와 복주머니를 나눠주는 한복데이, ‘추석 인생네컷’ 등 이벤트도 큰 호응을 얻었다. 30만 평에 이르는 국가정원 곳곳이 세대와 취향을 아우르는 체험과 포토존으로 하루 종일 왁자지껄하고 행복이 넘치는 명절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또한 3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도 눈길을 끌었다. ‘대형 보름달 포토존’에서는 소원을 비는 가족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고, 대형 윷놀이와 제기차기 등 전통 놀이마당도 큰 호응을 얻었다.
전통 기악과 현악 공연이 더해져 웃음과 음악이 어우러지며, 정원은 명절의 흥과 가족의 온기로 가득했다. 고향을 찾은 귀성객과 관광객이 함께 어우러지며, 순천만국가정원은 세대와 지역을 넘어 따뜻한 ‘정원 한가위’의 풍경을 선사했다.
특히 순천만국가정원은 8일(오후 3시 55분) 올해 누적 관람객 300만 명을 돌파하며, 대한민국 제1호 국가정원으로서의 저력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이번 추석 연휴 기간에는 외국인 방문객 비중이 눈에 띄게 증가했으며, 또한 전국 각지에서 국가정원을 찾는 등 대성황을 이뤘다. 공교롭게도 300만 번째 관람객 역시 서울시 은평구에서 온 3대 가족으로 ‘모두가 행복한 정원도시’를 입증하는 상징적인 순간을 완성했다.
글로벌 도시로 떠오르고 있는 순천시는 외국인 대상으로 영문 리플릿 뿐만 아니라 실시간 도슨트와 AI 통역·안내 서비스를 도입해, 외국인들이 정원을 불편함 없이 즐기고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정원에서 계절의 변화를 즐기고 문화를 체험하려는 외국인 방문객이 빠르게 늘고 있다는 것이 순천시의 설명이다. 앞으로 다국어 안내 시스템과 실감형 AR 포토존, 스마트 지도 등 글로벌 서비스 확대를 통해 세계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순천만국가정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이번 추석 연휴는 가족과 함께 정원에서 여유를 즐기며, 정원에서 느낀 따뜻한 감동이 마음의 치유와 회복으로 이어지길 바란다”며 “300만 번째 관람객 돌파라는 뜻깊은 성과를 계기로, 순천만국가정원이 세계 속 정원문화의 중심으로 성장해 나가는 의미 있는 이정표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민선 8기 순천시는 노관규 표 생태수도 정책을 통한 ‘추석 밥상머리 민심’을 들썩이게 했다.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대성공으로 신호탄을 쏘더니,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비롯한 대기업과 굴내 굴지의 기업이 몰려들고 있다. 최근에는 여수MBC 순천 이전과 함께 투자유치 한 획을 그은 노관규 순천시장의 핵심 공약 복합쇼핑몰 유치(코스트코) 등 순천을 넘어 전남의 최대 현안을 해결하는데 중심지가 되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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