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신탁이 부산 수안역 일대의 노후 지역 정비를 본격 추진한다.
한토신은 30일 부산 동래구 수안역 일대(구 수안2구역 재건축정비구역) 토지 등 소유자 동의를 거쳐 도심복합개발 사업시행예정자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해당 구역은 개발 시 약 2000가구의 대단지로 거듭나게 된다.
한국토지신탁은 토지 등 소유주 대상으로 지난달 30일 설명회를 개최했으며, 설명회 후 약 2주만에 ‘사업시행예정자’ 동의 요건을 초과 달성했다. 이후 9월 말 기준 토지 등 소유자 72.7%, 면적 기준 61.4% 동의를 얻으면서 ‘사업시행자’ 지정 요건을 확보했다. 올해 시행된 ‘도심 복합개발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민간 중심의 노후지역정비가 본격화된 것이다.
한토신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설계회사인 일본 ‘니켄세케이’와 이번 프로젝트를 합작할 예정이다. 한국토지신탁과 니켄세케이는 마스터플랜 수립용역 계약 체결을 통해 사업의 차별화와 수익성 강화를 위한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한국토지신탁 관계자는 “도심의 복합개발이 먼저 고도화된 일본의 사례를 벤치마킹해 사업의 비전과 컨셉 수립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며 “해당 사업장뿐 아니라 수안역 일대의 지역가치를 높일 수 있는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복합개발사업은 기존의 공공방식 복합사업을 민간 전문기관이 추진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지난해 2월 제정돼 올해 2월 시행됐다. 노후 지역 재생과 도시 경쟁력 강화, 주거안정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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