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서울 신라호텔 연회장과 객실을 통째로 대관하려던 중국 측이 돌연 예약을 취소한 것과 관련해 “이재명의 호텔경제학이 현실화됐다”고 비꼬았다.
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시진핑이 예약취소하니 활기가 도는 신라호텔”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중국 측은 시진핑 국가 주석이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서울에서 한중정상회담 등을 개최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신라호텔에 전체 대관이 가능한지 문의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호텔 측은 해당 기간 결혼 예식과 객실을 예약한 고객들에게 일방적인 취소를 통보하며 논란이 불거졌다. ‘호텔경제학’은 이재명 대통령이 21대 대선 후보 TV토론에서 GDP(국내총생산) 중심의 경제정책과 실물 경제 간의 괴리를 표현하기 위해 꺼내든 용어다.
이를 두고 박 의원은 “실제로 중국이 예약하고 돈이 들어온 것은 아니다”며 “호텔신라는 브랜드 이미지가 하락하고 일부 위약금을 물어야 할 상황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이재명은 이마저도 좋다고 할 것”이라며 “이재명의 호텔경제학에 따르면 중국의 예약 취소 탓에 결혼식과 객실 예약이 취소됐어도 ‘활기’가 돌았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실상은 아무것도 없고, 대한민국 국민 짜증과 분노만 치솟게 하는 공산독재 호텔경제학, 이게 바로 이재명 정부의 민낯이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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