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한국 최고 투수’ 류현진(38·한화 이글스)이 시즌 10승 도전에 나섰지만 팀 타선의 침묵으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류현진은 26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트윈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7피안타 1실점 5탈삼진 호투를 펼쳤다. 평균자책점은 2.86으로 낮췄지만, 타선의 득점 지원이 전혀 없으면서 시즌 9승(7패)에 머물렀다.
출발은 불안했다. 1회초 첫 타자 홍창기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뒤 오스틴 딘에게도 안타를 허용해 1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김현수의 직선타 때 오스틴이 귀루하지 못하며 병살로 이닝을 마쳤다.
이후 안정감을 찾은 류현진은 2회 삼자 범퇴, 3회도 실점 없이 마쳤다. 5회에는 실책과 2루타로 1사 2,3루 위기를 맞았지만 박해민을 147㎞ 직구로 삼진 처리한 데 이어 홍창기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 위기 관리 능력을 과시했다.
그러나 6회에 뼈아픈 한 방을 맞았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LG 거포 오스틴에게 시속 129㎞ 체인지업을 통타당해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시즌 12번째 피홈런이었다. 이후 문성주와 구본혁에게 안타 2개를 더 내줬지만 오지환을 뜬공 처리하며 추가 실점은 막았다.
류현진은 총 95개의 공을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하지만 한화 타선은 LG 마운드를 공략하지 못하고 무득점에 그쳐 류현진은 승리 요건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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