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8기 백영현 경기 포천시장의 핵심 시정 기조인 ‘품격 있는 인문도시’ 구현 정책이 3년 만에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시는 행정 중심 도시에서 문화와 교육 허브로의 변신을 통해 시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25일 포천시에 따르면 2023년 경기 북부 지자체 최초로 교육부 인문도시지원사업에 선정된 시는 국가 공인 브랜드로 인정 받았다. ‘경기북부 첫 인문도시, 주상절리 포천’ 프로그램을 통해 한탄강 주상절리를 인문학적 시각으로 재해석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교육부 관계자는 “포천은 자연·역사·시민참여를 융합한 독창성으로 인문도시 모델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또 포천시는 지방자치 역사상 최초로 주민발안 조례인 ‘포천시 인문도시 조성 조례’를 제정했다. 시민이 직접 제안하고 서명으로 제정된 이 조례는 정책의 지속성을 보장하는 법적 장치로 기능하며, 시민·의회·행정의 사회적 합의를 상징한다.
◇‘일상 속 인문학’으로 시민 참여 확대
포천시의 인문 정책은 시민의 삶 속으로 깊이 스며들었다. ‘평생학습마을’과 ‘은빛아카데미’는 마을 단위 학습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지역 공동체 결속력을 강화했다. 포천 인문아카데미는 2023년부터 올해 8월까지 총 5040여 명이 참여했으며, 99.7%의 높은 만족도를 기록했다.
올해는 ‘찾아가는 인문살롱’을 도입해 4개 권역으로 나누어 직장인 등 다양한 계층이 접근하기 쉬운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시민의 일상과 공간 속으로 파고든 포천의 인문학 정책이 성공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포천시는 전국 기초자치단체 최초로 ‘평생교육 직류’를 신설해 전문 공무원 채용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는 기존 순환보직 방식의 한계를 극복하고 정책 연속성을 확보하기 위한 혁신 행정이다. ‘전문인력→정책 안정성→시민 체감 확대’의 선순환 구조를 목표로 한다.
특히 ‘평생학습 기획특구’ 조성을 통해 교육·문화·산업·관광이 융합된 종합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폐교나 유휴 공간을 학습·문화 거점으로 활용해 지역 활력을 높이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예산·참여자 수 급증, 포용적 교육도시로 도약
2022년 이후 포천시의 평생교육 예산은 63억 원에서 154억 원으로 2.4배 증가했고, 참여자 수는 1만 명에서 4만 명으로 3.6배 늘었다. ‘은빛아카데미’는 노년층 참여자가 5.8배 증가하며 고령사회 대응 모델로 부상했고, 장애인 맞춤 프로그램도 3배 확대되며 포용적 가치를 실현했다.
포천시는 청소년·직장인·이주민 등 모든 계층이 공유할 수 있는 인프라 확충이 시급하다고 인식하고, 포천과 소흘권역에 평생학습관 개관을 추진 중이다. 더불어 인문도시 사업을 통합적으로 운영할 컨트롤타워 구축을 계획하며 지속 가능한 도시 정책을 완성해 나갈 방침이다.
포천시 관계자는 “시민의 적극적인 참여가 정책의 원동력이자 활기찬 공직사회의 핵심”이라며, “앞으로도 시민과 함께 인문도시를 구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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