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와 몽골 울란바토르가 지방정부간 협력을 도모하기로 손을 맞잡았다.
경남도는 19일 몽골 울란바토르시를 공식 방문해 산업·관광·도시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스마트 승강기 산업과 관련해 수출 확대, 기술 교류, 인력 양성 등 구체적인 실무 협력이 이뤄지며, 경남 기업의 중앙아시아 시장 진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날 키쉬기인 니암바토르 울란바트로 시장은 산업·관광·인적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협력을 통한 발전 방안에 큰 기대감을 표현했다. 특히 지난해 중국 경제인포럼을 통해 몽골 경제가 한 단계 진일보한 만큼 내년 경남도와 공동으로 경제인 포럼을 개최해 '경제 협력'을 확대하자는 제안도 이어졌다. 또 양국가의 무비자 왕래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니암바토르 울란바트로 시장은 "중국인 경제포럼이 큰 효과를 봤던 만큼 경남도와 울란바트로, 나아가 한국과 몽골이 공동으로 경제인포럼을 주최해 양 도시, 양 국가의 경제인들이 협업하길 기대한다"며 "한국에는 몽골인 5만 명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 만큼 가까운 나라간의 잦은 교류를 기대하려면 무비자 왕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니암바토르 시장은 승강기 산업에 대한 관심도가 높았다. 이날 간담회에 동석한 김현미 거창부군수와 이현석 승강기대학 총장에게 경남의 승강기 산업에 대한 전반적인 질문에 더해 업체수, 중국 제품과 비교를 위한 방문 일정 등을 논의하기도 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경남은 승강기 특구 등이 갖춰져 몽골 도시 인프라 개선에 복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있다"며 "오는 10월 24일부터 3일간 창원에서 열리는 문화다양성축제 맘프에 주빈국으로 몽골이 선정된 만큼 직접 방문해 승강기 산업은 물론 지하철과 트램 등을 진행하는 현대로템도 둘러보면서 산업 협력방안 등을 논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 후 거창승강기밸리기업협의회와 몽골 기업 간 스마트 승강기 수출입 협약이 체결됐다. 해당 협약에는 부품 및 완제품 수출에 더해 기술 협력, 현지 수요 대응 등이 포함돼 있어 실질적인 산업 협력의 성과가 기대된다.
경남도는 몽골 정부 청사를 방문해 바트암갈란 엥크타이반 도시개발건설주택부 장관과도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는 몽골 정부가 추진 중인 신도시 개발, 도시 과밀 해소, 주거환경 개선 등 도시 정책 현안에 대해 논의가 이뤄졌으며, 경남의 스마트 승강기 기술이 해당 분야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방안들이 심도 있게 논의됐다.
박 지사는 “대한민국에서 제조업이 가장 발전한 경남이 몽골 내 주택건설과 도시개발 사업에 협력할 수 있도록 관심 가져주시길 바란다”면서 "산업을 넘어 인재 교류 등으로 적극 소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엥크타이반 장관은 “몽골은 도시 인프라 현대화와 안전한 주거환경 조성을 핵심 과제로 추진 중이며, 경남의 기술력과 경험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도는 이번 방문을 계기로 몽골과의 실무 협력을 본격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중앙아시아 승강기 시장 진출과 도내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wan@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