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조희대 의혹, 대통령실은 정보 없어…거론 부적절"

"어떤 제보 있었는지 오히려 궁금한 상태"

1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김용범 정책실장(왼쪽부터), 우상호 정무수석,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이 이 대통령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18일 여당 일각에서 제기하는 조희대 대법원장과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회동 의혹에 대해 대통령실이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우 수석은 이날 JTBC 전화 인터뷰에서 ‘조 대법원장 의혹 관련 사전에 인지한 정보가 있나’라는 질문에 “저희에게 그런 일체의 정보는 없다”며 “어떤 제보가 있었던 것인지 오히려 궁금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우 수석은 “이 사안에 대해 (여당과) 사전에 상의하거나 협조해서 공동행동을 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앞서 조 대법원장은 이재명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상고심과 관련해 한 전 총리는 물론, 외부 인사와 어떤 만남이나 논의도 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우 수석은 ‘조 대법원장의 해명을 어떻게 평가하나’라는 질문에 “대통령실이 거론하는 것은 부적절해 보인다”고 선을 그었다.

최근 이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권력의 원천은 국민’이라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조 대법원장의 거취 문제와 연결하는 것은 과도한 해석”이라고 말했다. 우 수석은 “공직자가 가져야 할 기본적 철학과 자세를 강조한 것”이라며 “이번이 처음이 아니고, 꽤 오래전 임명된 장관들에게도 똑같은 말씀을 그대로 하셨다”고 부연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16일 국무회의에서 신임 장관들에게 “선거를 통해서든 임명을 통해서든 권력의 원천은 언제나 국민”이라며 “자기가 특별한 존재인 것처럼 착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착각에 빠지지 않게 노력하는 게 정말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사법부를 겨냥한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