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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도 다녀오겠네"…'2시간' 걸린다는 한강버스 출퇴근

오세훈(가운데) 서울시장과 최호정(오른쪽) 서울시의회 의장, 최호권 서울 영등포구청장이 17일 영등포구 여의도선착장에서 ‘한강버스 취항식’을 마친 후 한강버스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의 야심작 한강버스가 정식운항을 시작한 가운데 수상 대중교통으로서의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한강버스는 18일 오전 11시 정식운항을 개시했다. 하지만 애초 표방했던 출퇴근 대중교통 대체 수단 역할에는 물음표가 붙는 게 사실이다. 우선 한강버스는 정식운항 초기(10월 9일까지)에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 37분(도착지 기준)까지만 다니기 때문에 출근용으로는 원천적으로 이용할 수 없다.

내달 10일부터는 평일의 경우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 30분까지 출퇴근 시간에는 15분 간격, 그 외 시간대는 1시간 간격으로 운항한다. 그러나 전날 비가 많이 오자 취항식 직후 예정돼 있던 시승식이 취소됐던 만큼, 날씨 상황에 따라 운항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 안정적인 출근 교통수단으로 역할을 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또 당초 한강버스는 마곡부터 잠실까지 75분 만에 도착한다고 알려졌으나 2시간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출퇴근용 대중교통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지하철 9호선 급행으로 비슷한 거리가 약 40분 가량이 걸리는데 2시간이 넘는 시간이라면 출퇴근으로는 무리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시 한강버스 사업에 대해 비판의 목소릴 높였다. 고 의원은 1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출퇴근용으로 한강버스를 만든다고 하지 않았느냐”며 “2시간이면 제주도도 다녀오겠다”고 꼬집었다.

시 측은 “대중교통을 강조한 건 맞지만 출퇴근만 강조하지는 않았다”는 입장이다. 출퇴근 시간 이외에도 다니는 일반 버스나 지하철과 같이 한강버스도 명백히 대중교통이라는 것이다.

다만, 한강버스는 관광용으로서는 충분히 가치 있는 상품으로 높은 기대를 받고 있다. 한강버스 이용 요금은 1회 3000원이고, 서울시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하면 횟수 제한 없이 탑승할 수 있다. 대중교통 환승할인도 받을 수 있다. 기존 한강유람선(이크루즈)은 가장 저렴한 상품이 성인 기준 1만9900원이다.

한강버스: 출퇴근용일까, 관광용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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