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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가게에서 90엔 덜 낸 日 기초의원…결국 사임

700엔어치 야채에 610엔 지불

"부주의로 폐를 끼쳤다"며 사죄

사진은 해당 기사와 무관. 툴 제공=플라멜(AI 생성)




일본 지방의회의 기초의원이 90엔(약 850원)을 덜 낸 것이 밝혀져 사임했다.

12일 일본 요미우리신문·도쿠시마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도쿠시마현 가이요초의 가노오카 도루(75) 기초의원은 전날 의회 의장에게 사직서를 제출했다. 의장은 이날 ‘일신상의 이유’를 이유로 든 사직서를 수리했다.

가노오카 의원은 10일 지방의회 협의회에 참석해 “부주의로 돈을 잘못 지불해 매장과 의회, 주민들에게 민폐를 끼쳤다”며 사죄하기도 했다.

가노오카 의원은 지난 6월 무인 매장에서 야채 700엔 어치를 샀지만 동전을 제대로 넣지 않고 610엔만 지불했다. 100엔 동전 7개를 지불해야 했지만 100엔 동전 6개와 10엔 동전 1개를 대신 넣은 것으로 추정된다.



매장 측은 매출액 이상을 파악하고 방범 카메라 영상을 확인한 뒤 경찰에 후속 조치를 의논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매장 측의 피해 신고는 접수되지 않았고, 가노오카 의원은 매장을 찾아 변상했다.

시코쿠섬에 위치한 가이요초는 인구 8000여 명에 불과한 작은 마을이다. 무소속인 가노오카 의원은 4년 임기의 기초의원 5선이다.

70대 의원의 사직으로 이어진 ‘90엔 절도’에 일본 누리꾼들은 동정 어린 반응을 보였다. 일본 포털 야후 재팬에서 한 누리꾼은 “700엔을 610엔으로 낸 것이면 악의는 없을 것 같다”며 “이 때문에 의원을 그만 둔다면 자책감이 상당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른 누리꾼은 “100엔과 10엔을 착각해서 낳은 실수로 보이는데 지역을 위해 일하고 있다면 그만두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라며 “정치인은 지역민의 의견도 존중해주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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