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병우 iM금융 회장 “겸임 행장 자리서 물러나겠다”

주가 60% 이상 상승…시장 긍정 반응 이끌어 내

새 은행장 선임…3개월 간 승계 프로그램 가동

연합뉴스

황병우(사진) iM금융그룹 회장이 12일 현재 겸임 중인 iM뱅크 행장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황 행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시중은행으로 자리 잡기 위해 그동안 그룹 회장과 iM뱅크 행장을 겸임해 왔는데,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만큼 전임자들 선례에 따라 물러나기로 했다”고 말했다.

황 회장은 이날 시중은행 전환 이후 내실을 다진 성과를 설명했다.

은행의 안전성을 나타내는 자본비율이 2023년 말 13.59%에서 올해 15.52%로 크게 개선된 것은 물론 PRM 제도와 1인 지점장 제도를 통한 효율적 영업체계 구축,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통한 비대면 영업 성장을 이뤘다고 전했다.



황 회장은 “이 같은 성과를 통해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고, 특히 시중은행 전환 이후 iM금융지주의 주가가 60% 이상 상승하는 등 시장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 냈다”고 강조했다.

전국구 영업망 기반을 마련한 점도 성과로 꼽았다.

강원, 충남, 충북, 경기 지역에 점포를 신설했고 아직 점포를 개설하지 못한 전라도와 제주도에서는 지방은행간 자유롭게 입출금이 가능한 뱅크라인 통장을 이용할 수 있는 만큼 전국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했다는 것이다.

행장 사임 의사에 따라 약 3개월 간 새로운 은행장 선임을 위한 그룹의 '자회사 최고경영자 승계 프로그램'이 가동될 예정이다.

황 회장은 “iM금융그룹은 투명한 지배구조와 경영승계 체계, 이를 뒷받침하는 금융권을 선도하는 인재육성 프로그램(HIPO)을 바탕으로 새로운 은행장을 선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