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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을 쓰는 노장들"…SSG 최정·노경은, KBO 최초 10년 연속 20홈런·3년 연속 30홀드 달성

SSG랜더스 노경은(왼쪽)과 최정(오른쪽).SSG랜더스 제공




‘불멸의 소년 장사’ 최정(38·SSG 랜더스)이 KBO리그 역사상 최초로 10년 연속 20홈런을 달성하며 한 시대를 대표하는 ‘홈런왕’의 위엄을 또 한 번 증명했다. 마운드에서는 베테랑 오른손 투수 노경은(41)이 KBO 최초 3년 연속 30홀드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팀 승리를 지켰다.

SSG랜더스 제공


1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최정은 7-4로 앞선 9회 마지막 공격에서 좌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1점 홈런을 터뜨렸다. 이로써 최정은 KBO 사상 처음으로 10년 연속 20홈런 기록을 완성했다.

그는 2010년 데뷔 첫 20홈런을 기록했고, 2013년까지 4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2016년에는 40홈런, 2017년에는 46홈런으로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을 세웠으며, 올 시즌 전인미답의 통산 500홈런 고지를 넘어 이날 515홈런으로 기록을 늘렸다.

노경은은 8회 마운드에 올라 팀이 5-4로 앞선 상황에서 1이닝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홈런왕 르윈 디아즈를 상대로 예리한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고, 후속 타자 김영웅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이재현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노경은은 시즌 30홀드를 작성, 김진성과 함께 리그 공동 선두에 올랐다. SSG는 이날 8-4로 승리했다.

경기 후 최정은 “19번째 홈런을 치고 나서 뭔가 새로운 감정이 밀려왔다”며 “항상 목표는 연속 시즌 두 자릿수 홈런이었는데, 10년 연속 20홈런이라니 감회가 새롭다”고 웃었다.



올 시즌 초반 극심한 슬럼프에 시달렸던 그는 전반기 48경기에서 타율 1할9푼8리, 11홈런 33타점에 머물렀지만, 후반기 들어 타율 2할8푼9리, 9홈런을 몰아치며 극적인 반등에 성공했다.

그는 “올해는 유독 성적이 안 좋았고, 매 경기 타이트하다 보니 초조한 마음이 들었다”며 “그래도 이렇게 20홈런을 달성하게 돼 정말 기쁘다”고 털어놨다.

최정은 노경은에게도 찬사를 보냈다. “경은이 형은 팀 내 최고참으로서 매 경기 엄청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후배들이 본받아야 할 점이 많은 형”이라며 “그런 대단한 선배와 한 팀에서 뛴다는 게 자랑스럽고 감사한 일”이라고 말했다.

SSG는 앞서 노경은, 이로운, 김민까지 한 팀에서 20홀드 투수가 3명 나온 기록을 KBO 역대 두 번째로 세운 바 있으며, 이날 노경은이 홀드를 추가하며 3년 연속 30홀드라는 KBO 최초 기록까지 달성했다.

SSG랜더스 제공


노경은은 40세를 넘긴 나이에도 여전히 빛나는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지난 시즌 38홀드를 기록하며 40세의 나이로 KBO리그 최고령 홀드왕에 올랐고, 올 시즌 역시 김진성과 함께 30홀드로 리그 1위를 기록 중이다.

그는 “올해 목표인 한국시리즈 진출 외에 개인적인 목표는 다 이룬 것 같다”며 “롱런을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간절함’이었다. ’야구를 좀 더 할 걸’이라는 후회가 들지 않도록 끊을 놓지 않은 게 여기까지 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트레이닝 파트에서 조금 불편하다고만 해도 항상 먼저 달려와서 관리해주신 덕에 여기까지 온 것 같아 너무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가족들이 가장 많이 생각난다. 이렇게 기록을 달성했다고 해서 안주하지 않고, 한국시리즈 올라가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 지켜봐 달라”는 포부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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