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이재명 정부의 100일을 “회복의 100일이 아닌 파괴의 100일”이라고 평가했다.
장 대표는 11일 ‘이재명 대통령 출범 100일 기자회견’을 마친 뒤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의 100일은 대한민국을 민주공화국이 아닌 ‘민주당 공화국’으로 만드는 시간이었다”고 주장했다.
당정에서 지속적으로 불협화음이 나고 있다는 점을 겨냥해 “삼권 분립이 아닌 삼통 분립의 시대가 열렸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세간에는 용산 대통령 ‘이재명’, 여의도 대통령 ‘정청래’, 충정로 대통령 ‘김어준’이라는 말이 돈다”며 “보이는 한 명의 대통령과 보이지 않는 두 명의 대통령에 의해 권력이 나눠지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재명 정부의 확장 재정 기조도 꼬집었다. 장 대표는 “국가 부채 1000조 원 시대를 문재인 정부가 열었듯 이재명 정부는 나랏빚 2000조 원 공화국을 열려 한다”며 “국가 부채가 별것 아니라고 얘기한다. 하루 먹고 살다 죽을 것처럼 나라를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
한미 관계와 관련해서도 “관세 협상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우리는 알지 못하지만 우리는 반도체 규제 강화 소식을 듣고 조지아주 사태를 목도했다”며 “국민은 이 정부에 대체 미국에서 뭘 받아왔는지 묻는다”고 촉구했다.
최근 이 대통령과 여야 대표 회담에서 이 대통령이 “여당이 더 많이 가졌으니 더 양보하라”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도대체 여당에게 무엇을 양보하고 협치하라고 한 건가. 진정 그럴 마음은 있어서 한 건가”라고 따져 물었다. 그는 “특검법 개정안이나 내란특별재판부 신설에 대한 입장, 최교진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입장 등 건의드린 것 몇 개는 수용됐어야 회담의 진정성이 있던 것”이라며 “협치 할 생각은 있었는지 묻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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