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소니 JLPGA 챔피언십에 출전한 ‘KLPGA 4인방’ 김수지, 박현경, 이예원, 박지영이 대회 전 기자회견에서 공통적으로 한 얘기는 “코스가 너무 어렵다”는 것이다.
11일 일본 이바라키현 오아라이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첫 날 오전 조 중에서도 버디 1개 잡지 못하고 경기를 마친 선수가 꽤 있다. 하지만 KLPGA 선수 4명 중 버디 1개도 잡지 못한 선수는 없다.
오전 출발한 김수지는 KLPGA 투어 ‘매운 샷’을 확실히 보여줬다. 샷 이글 1개와 버디 4개, 더블보기 1개, 보기 2개로 다소 어수선한 스코어 카드를 제출했지만 2언더파 70타로 분전해 선두권에 이름을 올렸다.
10번 홀로 출발한 김수지는 버디보다 보기가 먼저 나왔다. 12번 홀(파4)에서 첫 보기가 나오더니 14번 홀(파3)에서도 보기가 이어졌다. 하지만 17번 홀(파4)에서 샷 한 방으로 이 보기 2개를 모두 만회했다. 415야드로 꽤 긴 홀에서 두 번째 샷을 홀에 넣고 이글을 잡은 것이다. 곧바로 18번 홀(파4)에서도 버디를 잡은 김수지는 기어이 전반을 언더파 스코어로 마쳤다.
하지만 후반 좋은 흐름을 끊는 더블보기가 나왔다. 1번 홀(파4)에서 2타를 잃고 다시 오버파가 됐다.
하지만 타수를 잃은 홀은 여기까지다. 다시 버디 사냥이 시작됐다. 2번 홀(파5)에서 버디로 1타를 만회한 김수지는 6번과 9번 홀(파4)에서도 버디를 잡으면서 2언더파 70타 스코어카드를 완성했다.
이날 오전 조 중 김수지보다 스코어가 좋은 선수는 2명뿐이다. 고바야시 미쯔키(일본)가 4언더파 68타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고 사토 미유(일본)가 3언더파 69타로 뒤를 이었다.
한국과 일본 투어에서 올 시즌 최다승인 ‘3승 챔피언’끼리 맞붙은 이예원과 사쿠마 슈리 대결에서는 이예원이 판정승을 거뒀다. 이예원이 버디 3개와 보기 3개로 이븐파 72타를 쳤고 사쿠마는 버디 3개와 보기 3개는 같았으나 더블보기 1개를 더 기록해 2오버파 74타를 쳤다.
박지영은 버디 1개를 잡았지만 보기 4개를 범하면서 3오버파 75타로 부진했다. KLPGA 4인방 중 유일하게 오후 조로 출발한 박현경은 오후 1시 현재 5번 홀까지 버디 1개를 잡고 1언더파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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