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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누가 종이책 읽어요?" 이런 사람 참 많았는데…지난해 성인 독서량 '의외의 결과'

대구대학교 경산캠퍼스 창파도서관에서 학생들이 작가 한강의 저서를 읽고 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이미지투데이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들의 독서율이 소폭 상승하면서 성인 한 명이 평균 5.4권의 종이책을 읽은 것으로 집계됐다.

8일 대한출판문화협회(출협)가 공개한 '2024년 독서문화 통계'에 따르면, 2024년 동안 성인 중 종이책, 전자책, 웹소설, 웹툰, 오디오북, 잡지·웹진, 학술지 논문 등 출판 콘텐츠를 한 번이라도 읽거나 들은 경험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87.8%였다. 이는 전년보다 2.4%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특히 종이책은 여전히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종이책 독서율은 80.4%로 나타났으며 이어 웹툰(41.4%), 전자책(37.5%), 잡지·웹진(34.9%) 순으로 조사됐다. 모든 출판 콘텐츠의 이용률은 전년 대비 늘어났다. 독서량을 세부적으로 보면 성인은 1인당 평균 종이책 5.4권, 전자책 1.4권, 웹소설 35.7화, 웹툰 42.8화, 오디오북 0.8권, 잡지·웹진 1.1호, 학술지 논문 0.9편을 소비했다.

이용 빈도를 따지면 양상이 달랐다. 매주 1회 이상 즐겨본 콘텐츠 중에서는 웹툰이 66.4%로 가장 높았고, 웹소설 역시 절반 이상이 꾸준히 이용한다고 답했다. 반면 종이책과 전자책은 이용률이 오히려 약간 줄었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응답자들의 체감과 실제 결과 간의 차이다. 응답자들은 스스로 독서 시간이 줄었다고 여겼지만 객관적인 수치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이를 개인이 느끼는 '독서 부족감'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했다.



독서를 하는 목적은 주로 '교양과 식견 확대'(26.5%)와 '재미'(17.9%)였다. 반대로 책을 읽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업무·학업으로 인한 시간 부족'(18.4%)이 꼽혔고, 이어 '다른 여가 활동'과 '다른 미디어 콘텐츠 이용'이 방해 요인으로 언급됐다.

한편, 공공대출보상제도에 대한 인식은 낮은 편이었지만 필요성에 대한 공감은 높았다. 응답자의 41.6%는 도서관에서 책을 빌리면 저작권료가 자동으로 지불된다고 오해했으나, 63.3%는 도서관 대출에 따른 저작권료 지급이 필요하다고 응답해 제도 도입 필요성에 긍정적인 분위기가 형성돼 있음을 보여줬다.

출협은 이번 조사에 대해 "독서 개념을 확장해 독서문화 통계의 새로운 기준을 마련했다"며 "종이책은 비판적 사고와 집중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만큼 뉴미디어 시대에도 정책적 지원이 이어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는 만 19세 이상 성인 1000명을 표본으로 진행됐으며 성·연령·지역을 고려한 비례배분 방식을 적용했다. 신뢰수준은 95%이며 표본오차는 ±3.10%포인트다.

"요즘 누가 종이책 읽어요?" 이런 사람 참 많았는데…지난해 성인 독서량 '의외의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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