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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년 불암산 점령한 무속인 불법 건축물…남양주시, 이달까지 강제 철거

유류통 등 도심 속 화약고로 전락

총 면적 91만㎡ 달해…신속 철거

불암산 자연 환경 회복에 초점

10일 경기 남양주시가 별내동 불암산 일대에 설치된 무속인 불법 건축물을 철거하고 있다. 사진 제공=남양주시




경기 남양주시가 별내동 불암산 일대에 수십년간 방치돼 온 무속인들의 불법건축물을 이달 말까지 모두 철거한다. 시는 불법건축물로 미관을 해칠뿐 아니라 전기선, LPG가스통, 유류통 등 위험물질이 무단으로 설치돼 자칫 대형 산불로 이어질 수 있는 '도심 속 화약고'로 전락해 더는 방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10일 남양주시에 따르면 지난 1985년 이전부터 불암산 일대에 무단 점유된 불법시설물에 대해 지난해부터 총 4차례에 걸친 자진철거 계고와 시정명령을 내렸다. 그러나 시정명령이 이행되지 않았고, 지난 8월 행정대집행 계고와 영장 송부를 거쳐 강제 철거에 나섰다. 철거 대상은 무속 행위 장소(굿당), 불법 주거용 컨테이너, 조리·취사시설 등 55개 동으로, 총면적이 91만 1482㎡ 규모에 달한다.

이날 진행한 대집행에는 소방서, 경찰서, 공무원 등 80여 명의 인력과 굴삭기 등 중장비를 투입, 철거 이후 잔재물까지도 신속히 수거 및 반출해 불암산 본래의 자연환경을 되살릴 계획이다.

10일 주광덕 남양주시장이 별내동 불암산 일대에 설치된 무속인 불법 건축물 강제 철거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남양주시




이번 철거는 단순한 불법 건축물 제거를 넘어, 수십 년간 시민의 안전을 위협해 온 구조적 위험요소를 해소하고, 시민 모두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근 주민들도 “그동안 방치돼 있던 불법시설이 사라지면서 이제는 안심하고 불암산을 찾을 수 있게 됐다”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주광덕 남양주시장은 “수십 년간 우리 모두의 발목을 잡아 온 불법 건축물 문제를 이제야 비로소 종결짓게 됐다”며 “이는 단순한 철거가 아니라 시민 안전을 지키고 불암산의 아름다운 풍경과 숨결을 온전히 시민들의 품으로 되돌려주는 역사적 전환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미뤄온 과제를 이제 과감히 마무리하는 만큼, 관계 기관과 빈틈없이 협력해 흔들림 없이 완수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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