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초거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민원 응대 서비스 혁신에 나선다.
부산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초거대 AI 기반 플랫폼 이용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바이브컴퍼니와 ‘부산형 AI 민원 대응 에이전트 서비스 실증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이 사업은 민원 데이터를 학습한 AI가 민원 내용을 자동으로 분류·요약하고 경상도 방언을 표준어로 변환하며 유형별 맞춤 답변을 생성하는 등 행정 서비스에 직접 적용되는 것이 특징이다. 실증 기간은 이번 달부터 12월까지 4개월간이다.
핵심은 부산형 특화 대형 언어모델(LLM·Large Language Model) 개발이다. 시는 자체 민원 데이터를 활용해 검색증강생성(RAG) 기술을 결합한 답변 체계를 구축하고 시민과 공무원이 실제로 활용 가능한 민원 응대 서비스를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부산에서 검증된 모델을 전국 지자체로 확산할 수 있는 표준화 사례로 발전시킨다는 구상도 담겼다.
시는 이번 실증을 통해 공무원의 업무 부담 경감, 시민 서비스 신뢰도 제고, 신속·정확한 행정 처리와 함께 지역 인공지능 산업 생태계 활성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조영태 시 행정자치국장은 “AI 행정혁신을 통해 시민과 공무원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겠다”며 “복지·환경·교통 등 다양한 영역으로 서비스를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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