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미국 사업가가 투자자 소개로 블랙핑크 멤버 리사를 만났다며 다정하게 함께 찍은 셀카를 올렸다. 그러나 그는 곧 사진은 AI로 합성한 것이라 고백해 충격을 주고 있다.
미국 소셜 트레이딩 앱 '애프터아워'의 창업자 케빈 시우는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리사와 나란히 앉아 셀카를 찍은 듯한 사진을 올렸다. 그는 “투자자 소개로 만나 대화를 나누고 음료 이야기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리사가 친절히 사진도 찍어줬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곧바로 “사실 아무 일도 없었다. 이 사진은 ‘나노바나나(Nano Banana)’로 단 몇 초 만에 합성한 것”이라고 밝혔다.
케빈 시우는 “가짜 이미지를 만드는 데 이제 비용이 들지 않는다. 조만간 사기꾼들이 이런 사진과 이야기를 무수히 퍼뜨릴 것”이라며 “온라인에서 보이는 셀카를 그대로 믿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해당 사진은 구글의 최신 이미지 생성 AI 모델 ‘나노바나나’로 제작됐다. 공개 직후부터 실제와 거의 구분이 불가능한 수준의 완성도를 보여 화제가 됐다. 하지만 동시에 딥페이크처럼 악용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정말 실제로 찍은 것 같다”, “이제는 어떤 사진도 믿을 수 없다”는 충격적인 반응을 쏟아냈다. 또 “AI 합성물 표기 의무가 필요하다”, “머지않아 대규모 사기 시대가 올 것 같다”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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