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무분별한 현수막으로 어수선했던 도심 풍경을 정비하고 글로벌 도시 이미지 제고에 나섰다.
부산시는 주요 관광지·관문 지역·교차로에서 ‘현수막 없는 청정 거리’를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첫 시범 구간은 광안리 해변도로 1.5㎞ 구간으로, 1일부터 현수막 설치가 전면 금지됐다. 이달 말까지 해운대·송도·다대포 등 해수욕장, 부산역·김해공항·구서IC 등 관문 지역, 서면·연산·수영·덕천·문현·미남 등 주요 교차로로 확대될 예정이다.
지정 구간에는 정당과 공공기관을 포함한 모든 현수막이 금지되며 하루 두 차례 순찰을 통해 불법 게시물을 즉시 철거한다. 특히 우수 운영 지자체에는 전자 현수막 게시대 우선 설치, 업무평가 가점, 포상, 시 지원사업 우선 선정 등 인센티브를 제공해 참여 유인을 높일 계획이다.
시는 공공기관 현수막에도 동일한 규제를 적용함으로써 단순한 환경 미화를 넘어 공정성 있는 원칙 확립과 건전한 옥외광고 문화 정착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고미진 시 미래디자인본부장은 “깨끗한 생활환경 조성은 시민 불편 해소뿐 아니라 부산의 도시 브랜드 가치 제고로 직결된다”며 “2028년 세계디자인수도 지정과 연계해 안전하고 아름다운 부산 이미지를 완성하는 데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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