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한화 이글스를 꺾고 4위 자리를 굳혔다.
삼성은 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서 한화를 4-3으로 눌렀다. 이로써 4위 삼성은 5위 KT 위즈와의 격차를 1경기로 벌렸고 3위 SSG 랜더스와의 승차는 2경기를 유지했다.
승부를 결정지은 건 베테랑 강민호였다. 강민호는 2-1로 앞선 6회말, 무사 1루에서 한화 좌완 불펜 조동욱의 127㎞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 홈런으로 강민호는 개인 통산 350홈런 고지를 밟았다. KBO리그 전체 7번째 기록이자 포수로서는 최초다.
강민호는 방망이뿐 아니라 안방 리드에서도 빛났다. 선발 원태인을 안정적으로 이끌며 6⅓이닝 7피안타 3실점으로 막아 시즌 11승(4패)을 챙기도록 도왔다.
끝까지 마운드를 지킨 건 마무리 김재윤이었다. 김재윤은 8회초 2사 2루 위기에서 등판해 1⅓이닝을 1피안타 2사사구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10세이브째를 기록했다. 개인 통산 190세이브째로 KBO 역대 6번째 6시즌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 기록도 세웠다.
한화는 1-4로 뒤진 7회초 황영묵의 우전 안타와 리베라토의 볼넷으로 기회를 잡았다. 이어 문현빈의 중전 적시타와 노시환의 좌전 안타로 2점을 만회하며 3-4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2사 만루에서 대타 손아섭이 좌익수 플라이에 그쳐 동점을 만들지 못했다.
삼성은 ‘가을 DNA’를 발휘하며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을 키웠다. 이날 강민호의 대기록과 김재윤의 세이브, 원태인의 호투가 어우러지며 한화의 막판 추격을 막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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