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과 배우자 김혜경 여사가 6일 아동양육시설인 영락보린원 원생들과 영화 관람 시간을 갖고 아이들을 격려했다.
이 대통령과 김 여사는 이날 서울 용산구 소재 한 영화관에서 영락보린원 원생 30여 명과 한국 애니메이션 '킹 오브 킹스'를 관람했다. ‘킹 오브 킹스’는 찰스 디킨스의 소설 ‘우리 주님의 생애(The Life of Our Lord)’를 바탕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삶과 가르침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영화 관람에 앞서 이 대통령 내외는 별도의 시간을 마련해 원생들과 대화를 나눴다.
아이들은 대통령과의 영화 관람에 큰 기대감을 보이며, 이 대통령에게 좋아하는 캐릭터가 무엇인지, 어떠한 팝콘을 선호하는지 등을 질문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 대통령과 김 여사는 원생들과 함께 팝콘을 나누어 먹으며 영화를 관람했고, 관람 후에는 재미있게 봤는지 물으며 원생들과 함께 셀카도 찍었다. 이 대통령은 "아이들에게 단순한 영화 감상이 아니라 자신이 존중받고 사랑받는 존재임을 확인하는 귀중한 경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앞서 지난 4일에도 이 대통령은 자신에게 손편지를 보냈던 어린이들을 대통령실로 초청해 대화를 나눴다. 이날 초청된 어린이들은 앞서 12·3 비상계엄 저지, 대북 방송 중단 등에 대해 이 대통령에게 감사하는 내용의 편지를 보낸 어린이들이다.
이 대통령 부부와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에 아이들은 여러 질문을 했다. 한 어린이가 “대통령으로서 언제 가장 힘들고 기쁜지”를 묻자 이 대통령은 잠시 생각한 뒤 “대통령이 무언가를 지켜야 하는데 그 지킬 힘이 없을 때 가장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을 만나는) 이럴 때가 가장 기쁘다”고 답했다.
한 어린이는 이 대통령 삶을 다룬 책에서 읽었다면서 “(어릴 때 먹었다던) 소나무 순은 무슨 맛이에요?”라고 물었다. 뜻밖의 질문에 이 대통령은 박장대소했다. 이 대통령은 “소나무 순은 엄청 향긋하고 맛있다”며 “새콤하고 달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웃으며 “요즘엔 먹으면 안 된다. 소나무가 망가진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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