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 재임 당시 이용한 해외 순방 전용기에 ‘참이슬 후레쉬’ 페트병 10병이 실렸던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5일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대통령경호처 소속 경비안전본부 통합보안센터로부터 받은 ‘용산 이전 2주기 계기 특별 보안관리 실태 점검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공군 1호기 탑재 물품 목록에 ‘참이슬 후레쉬(PET) 10병’이 포함돼 있었다.
해당 품목은 ‘소모품류’로 분류됐고, ‘탑재 기준’에서는 ‘운영관 요청 품목’이라고 명시됐다. 운영관은 청와대 살림살이를 관장하는 총무비서관실 소속으로, 대통령의 식음료 준비를 총괄하는 곳이다.
보고서에 적힌 ‘매 행사 시 준비 및 검측 후 탑재’라는 문구를 봤을 때, 소주가 탑재된 것이 일회성이 아니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윤 의원은 “국민과 국가를 대표해 공적 업무로 해외 순방을 나가는 대통령이 전용기에 자신을 위해 저렇게 주류를 잔뜩 싣고 나갔다는 황당한 이야기는 들어본 적도 경험해 본 적도 없다”며 “해외 순방을 다녀보면 1분 1초가 아쉽고 모자란 데, 순방 때마다 저렇게 행동했다는 것을 보면 대통령직에 대한 무거움과 공적 마인드 자체가 부재했음을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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