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광명에 이어 서울 금천에서도 KT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휴대전화 소액결제 피해가 발생해 경찰이 조사에 착수했다.
5일 서울 금천경찰서는 지난달 26일부터 KT 이용자 휴대전화에서 발생한 소액결제 관련 진정 14건을 접수했다. 피해 금액은 총 800만 원에 달한다. 금천구 주민들은 모바일 상품권 구매나 교통카드 충전 등의 명목으로 수십만 원이 빠져나갔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 광명 소액결제 피해와 유사하다.
앞서 광명에서도 지난달 27일부터 31일 사이 새벽 시간대, 광명시 소하동 거주 시민 26명의 휴대전화에서 총 1769만 원 상당의 모바일 상품권이 결제됐다. 피해자들은 결제 관련 문자나 인증 절차를 전혀 받지 못한 상태였으며 일부는 결제 한도가 새벽에 상향된 뒤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광명경찰서는 해킹 범죄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경기남부경찰서로 사건을 이첩했다. 이 사건의 범죄 피해가 KT본사 내부망 해킹에 의한 것인지 유통망 정보 탈취에 따른 것인지 확실하지 않다.
경찰은 KT 이용자들에게 소액결제 내역을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비밀번호와 인증 수단 관리에 각별히 신경 쓸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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