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원더걸스 출신 가수 유빈이 가족의 암 투병 사실을 공개하며 "국민청원에 동의해달라"며 도움을 호소했다.
1일 유빈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큰언니가 2020년에 유방암 진단을 받고 지금까지 힘겹게 치료를 이어왔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2024년에는 뇌까지 전이되어 하루하루 고통스러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다행히 효과적인 치료제를 어렵게 찾아내었지만, 현실적인 여건 때문에 제대로 된 치료를 받기가 너무나 힘든 상황이다. 언니를 조금이라도 지키고 싶은 간절한 마음으로, 여러분께 도움을 부탁드린다"며 간절한 마음을 호소했다.
유빈이 가족의 암 투병 사실을 공개한 이유는 유방암 뇌전이 치료제 '투키사(투카티닙)'이 건강보험 적용이 안 돼 막대한 치료비 부담이 발생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투키사는 연 2억 원 정도의 비용이 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빈은 국민청원 동의를 호소하기도 했다. 유빈이 공유한 국민청원 글 '유방암 뇌전이 치료제 투키사(투카티닙)의 건강보험 급여 적용 및 신속한 처리 요청에 관한 청원'에 따르면 "국가가 허가한 생명의 약을 환자와 그 가족들이 경제적 사유로 피눈물을 흘리며 강제로 포기하는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투키사'의 건강보험 급여 적용을 간절히 청원한다"고 밝히고 있다.
◇다음은 유빈 글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유빈입니다. 저에게 너무나 소중하고 사랑하는 가족에게 안타까운 일이 생겨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사촌오빠의 아내인 큰언니가 2020년에 유방암 진단을 받고 지금까지 힘겹게 치료를 이어왔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2024년에는 뇌까지 전이되어 하루하루 고통스러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다행히 효과적인 치료제를 어렵게 찾아내었지만, 현실적인 여건 때문에 제대로 된 치료를 받기가 너무나 힘든 상황입니다. 언니를 조금이라도 지키고 싶은 간절한 마음으로, 여러분께 도움을 부탁드립니다.
이번 일은 저희 가족의 문제만이 아니라, 앞으로 유방암 환우분들이 더 나은 치료를 받을 수 있느냐와도 연결된 중요한 문제입니다.
부디 작은 손길이라도 보태주셔서, 많은 환자분들이 희망을 이어갈 수 있도록 힘을 보태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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