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1~3월) 임금 근로 일자리 가운데 신규 채용 일자리가 4개 중 1개 수준에 머물면서 2018년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를 찍었다.
지난달 28일 통계청은 올해 1분기 임금근로 일자리에서 신규 채용 건수가 546만 7000개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신규 채용 규모는 2022년(604만 5000개) 이후 줄곧 감소세를 이어왔다. 2023년 604만 4000개로 미세하게 축소됐고 지난해에는 582만 개로 더 크게 줄었다. 올해는 35만 3000개가 더 줄어 하락폭이 더욱 커졌다.
임금 근로 일자리는 기업의 개업·폐업이나 사업 확장 등에 따라 생기거나 사라진 고용 자리를 뜻한다. 사람 수가 아니라 근로자가 차지하는 '자리'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한 명이 직업을 두 개 가지고 있으면 일자리도 두 개로 계산된다. 신규 채용은 기존 인력 이직·퇴직으로 생긴 공백을 새로 채운 경우나 아예 새로 만들어진 일자리를 말한다.
올해 1분기 전체 일자리 중 신규 채용이 차지하는 비율은 26.6%로 떨어지며 역대 가장 낮은 수준까지 내려갔다. 업종별로 제조업은 신규 채용 비율이 18.8%에 불과해 20% 선이 무너졌다. 건설업도 46.1%에 머물며 절반을 밑돌았다. 숙박·음식점업(46.5%)이나 도소매업(27.5%) 역시 줄어드는 흐름을 피하지 못했다.
연령별로도 사정은 비슷했다. '20대 이하'는 신규 채용 비율이 46.9%로 1년 전보다 1%포인트 내려가면서 8분기 연속 50%를 밑돌았다. 30대(22.8%), 40대(19.7%), 50대(21.8%), 60대 이상(30.0%) 모두 지난해보다 신규 채용 비중이 감소했다.
신규 채용뿐 아니라 창업도 부진했다. 올해 상반기 창업 기업 수는 57만 4401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62만 2760개)보다 7.8% 줄었다. 이는 2021년(73만 260개) 이후 5년 연속 감소세다. 2022년 69만 5891개, 2023년 65만 504개, 2024년 62만 2760개에 이어 올해까지 계속 비율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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