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2호선 이대입구역 근처의 마포구 아현동 331-29 일대 등 8곳에서 재개발 사업 추진을 위한 신속통합기획이 진행된다.
28일 서울시에 따르면 27일 제4차 주택재개발 후보지 선정위원회에서 8곳의 신통기획 후보자가 선정됐다. 서울시는 높은 노후도와 반지하주택 등 주거 환경 개선 필요성이 높고 주민 참여 의지, 주변 개발사업과의 연계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선정된 도봉구 방학동 638, 구로구 가리봉동 2-92 일대는 기존에 선정된 신통기획 후보지, 모아타운과 인접한 지역이다. 주변 지역과 도로 등 기반시설 연계를 통해 주거환경 개선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동작구 상도동 214일대는 반지하주택 비율이 70% 이상이다. 영등포구 도림동 133-1일대는 과거 침수 피해를 입어 정비사업을 통해 안전한 주거환경 조성이 시급한 지역이다.
나머지 마포구 아현동 331-29 등 4곳은 조건부로 선정됐다. 선정위원회에서 제기된 해당 지역 재개발 사업 조건 등의 의견을 관할 자치구가 검토하고 조치가 필요한 내용 등을 서울시에 회신하는 조건이다. 동작구 사당동 419-1 일대는 일부 반대 주민의 입장을 고려해 사업 추진에 대한 주민 의견 수렴 결과와 진입 도로 관련 계획을 제출하도록 했다.
이번 선정위원회에서는 2023년 11월 조건부로 선정된 2곳에 대한 자문도 이뤄졌다. 망원동 416-53 일대는 재개발 사업 추진 시 지역 상권 피해에 대한 우려가 제기돼 지역 상권 분석, 적정 구역 설정에 대한 재검토 후 다시 자문을 받게 됐다. 전농동 152-65일대는 조건부 동의로 결정돼 신통기획이 계속 추진된다.
서울시는 선정된 후보지에 정비계획 수립을 위한 보조금을 지원한다. 조건부 선정 지역은 조건 이행, 조치 결과 제출 후 보조금 지원이 이뤄진다. 서울시는 신통기획을 통해 2년 이내로 정비구역 지정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정비계획 수립 과정에서 서울 평균보다 땅값이 낮은 사업지의 용적률을 높여주는 사업성 보정계수 등을 지역별 여건에 맞게 적용해 사업성이 확보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이번에 선정된 신통기획 후보지도 기존과 동일하게 투기 목적 거래 차단을 위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한다. 지분 쪼개기 등을 막기 위해 각 후보지의 권리산정기준일을 7월 30일로 고시하고 건축 허가 제한을 시행한다. 권리산정기준일 이후의 건물 신축, 건물·토지의 소유권 분할은 조합원으로 인정 받지 못하는 현금 청산 대상이 된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이번에 선정된 후보지는 기반 시설이 매우 열악하고 안전에 취약해 주거환경개선이 시급한 지역”이라며 “신통기획을 통해 신속한 주택 공급과 더 나은 주거 공간을 만들어 가도록 행정적 지원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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