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윤석열 전 대통령이 다시 당의 정신적 지주가 돼야 하나”라며 “국회에서 무고한 수많은 사람을 살해하려 했던 세력과 대화가 가능한가”라고 물었다.
정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국민의힘 대표에게 묻는다’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다섯 가지 질문을 던졌다. 그의 질문은 △윤석열이 돌아와 다시 당의 정신적 지주 역할이라도 하라는 것인가 △윤석열에 대한 탄핵도, 파면도 잘못이고 비상계엄 내란은 잘 된 것이라고 주장하는가 △노상원 수첩은? △수첩에 빼곡히 적힌 무고한 시민에 대한 살인계획도 잘한 짓이고, 적힌 사람들은 죽였어야 마땅한가 △노상원 수첩에 찬성하는가 등이다.
정 대표는 “윤석열의 비상계엄은 칼로 싸우지 말고 말로 싸우라는 의회 정신도 살해한 것이나 마찬가지”며 “말로 싸우는 국회에서 무고한 수많은 사람을 살해하려 했던 세력과 과연 대화가 가능한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상식적으로 나를 죽이려 했던 자들과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웃으며 대화할 수 있을까"라며 "노상원 수첩을 용서할 수 있을까, 나의 대답은 'NO'(아니다)이다”라고 했다.
정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도 국민의힘을 향해 “개전의 정이 없어 보인다”며 “야당이 건강해야 여당도 건강하고 선의의 경쟁이 가능한데, 지금 대한민국에는 야당이 없고 극우세력만 득세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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