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죽 청주시 오송 제3생명과학 국가산업단지가 후보지로 선정된 지 7년 만에 국가산단으로 지정됐다. 정부는 2030년까지 사업비 2조 3481억 원을 투입해 이 곳을 한국 최고의 바이오 클러스터로 키울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오송 제3생명과학 국가산단의 산업단지계획을 28일 승인한다고 27일 밝혔다. 2018년 8월 국가산단 후보지로 선정된 지 7년 만이다.
오송 제3생명과학 국가산단은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일원 412만㎡ 부지에 바이오 산단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사업시행자를 맡았으며 2030년 준공을 목표로 올해부터 토지보상 등 후속 절차를 추진할 예정이다.
오송 제3생명과학 국가산단은 K-바이오를 선도하는 핵심 거점이자 ‘한국판 켄달스퀘어’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켄탈스퀘어는 미국 보스턴의 세계 최고 바이오 클러스터로 화이자·모더나 등의 기업이 입주해 있다. 조성 초기부터 바이오메디컬 캠퍼스, 바이오 기업, 주거 및 상업 시설을 함께 배치해 연구개발(R&D)부터 사업화에 이르는 전주기 혁신시스템을 갖춘 바이오 생태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오송은 이미 오송생명과학단지, 오송바이오폴리스 등 바이오 산단이 조성돼 있으며 식품의약품안전처,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 등 보건의료 6대 국책기관이 위치해 바이오 클러스터로서의 잠재력이 뛰어나다.
특히 바이오메디컬 캠퍼스와 국가 의료 인프라 간 연계로 연구개발 인력 양성과 혁신 성장기업 유치가 활발히 이뤄질 전망이다. 정부는 산단 조성으로 1조 7968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1만 1562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김지연 국토교통부 국토정책관은 “이번 오송 제3생명과학 국가산업단지 지정은 대한민국의 미래 100년을 책임질 바이오 산업의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고, 체계적인 발전을 도모하는 데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단순한 산업시설의 집적을 넘어 K-바이오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고, 연구 활동과 근로자의 삶이 조화를 이루는 산업단지를 조성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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