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가 오뚜기 창업주 故 함태호 명예회장이 설립한 오뚜기함태호재단의 공로를 기려 감사패를 수여했다.
서울대는 27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 관악캠퍼스 행정관에서 감사패 증정식을 열고 함영준 오뚜기함태호재단 이사장(오뚜기 회장)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행사에는 유홍림 서울대 총장과 함 이사장을 비롯한 주요 교내 관계자가 참석했다.
오뚜기함태호재단은 함 명예회장이 사재를 출연해 설립한 장학재단으로, 건강한 인류 사회 구현에 이바지할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2009년부터 서울대에 기부를 이어왔다. 이후 전달한 기부액만 약 12억 2000만 원에 이른다.
특히 생명공학기술을 적용하는 첨단 과학기술 연구를 위해 첨단강의실 구축 등 학술·연구 인프라 확충을 지원했다. 그밖에도 서울대 농학도서관에 국내외 학술지와 전자저널을 제공하는 등 농생명과학 분야에도 관심을 쏟았다.
함 이사장은 “선대 회장님의 뜻을 받들어 나보다 우리, 우리보다 국가를 먼저 생각하는 인재, 동반성장의 가치를 실천하는 인재 육성을 위해 노력해주길 바란다”며 “따뜻한 마음으로 이웃과 사회에 봉사하는 인재가 더욱 많이 배출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유 총장도 “정직을 신조로 식품산업 외길을 걸어온 ‘착한 기업’ 오뚜기의 경영철학은 우리 사회에 큰 귀감”이라고 화답했다.
1996년 설립된 오뚜기함태호재단은 ‘국가와 사회발전에 이바지할 유능한 인재 양성을 통해 국민복지 향상에 기여하는 것’은 기업의 또 다른 책무라는 함 명예회장의 소신을 원칙으로, 장학사업과 학술진흥사업 등을 전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해까지 1361명에게 92억 원의 장학금을 전달하는 한편, 2009년에는 오뚜기함태호학술상을 제정해 식품산업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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