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BPA)가 부산항 진해신항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 기반 항만 디지털화 기술 개발에 본격 착수한다.
27일 BPA에 따르면 이 기관은 부산항 진해신항 하역장비 통합제어시스템(ECS)과 해양인프라 디지털트윈을 구축하는 용역을 다음 달부터 18개월 동안 추진한다. 이 사업은 스마트 항만 운영 효율화를 목표로 한다.
진해신항 개발은 정부의 ‘글로벌 거점항만 구축전략’(2024년 12월)의 핵심 사업으로, 2045년까지 약 14조 원을 투입해 부산항을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스마트 메가포트로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지난해 4월 국내 최초 완전자동화부두인 신항 7부두 개장 이후, 자동화 장비와 터미널 운영 시스템(TOS) 간 유기적 연결 및 시스템 호환이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BPA는 이번 용역을 통해 자동화 부두 내 주요 하역장비 간 지능형 단일 인터페이스를 구축하고 AI 기반 작업 할당과 스케줄링 기능을 도입해 터미널 운영(하역 프로세스) 효율성을 크게 개선할 계획이다. 아울러 항만 인접 해상의 파고·기후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관리하는 디지털트윈을 구축, 월파 등 해상 안전사고에 대비하고 자율운항선박 시대를 위한 해상 데이터 축적에도 나선다.
송상근 BPA 사장은 “AI는 전 세계 산업 전반의 흐름이자 필수 전략”이라며 “국내 최초 자동화 부두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부산항의 AI 전환과 디지털화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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