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흐름이 복잡한 로터리 등에서 일부러 사고를 낸 뒤 2억 원이 넘는 보험금을 타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지역 선후배와 친구, 가족, 부부 등으로 얽혀 있었다.
울산경찰청은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혐의로 20대 A씨를 구속하고 B씨 등 35명을 입건해 검찰로 넘겼다고 27일 밝혔다.
A씨 등은 2020년 10월부터 2년 동안 울산 공업탑로터리 등에서 29차례에 걸쳐 일부터 교통사고를 내 약 2억 1000만 원의 보험금을 타 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주로 노린 장소는 울산 공업탑로터리와 신복로터리다. 최근까지 보험사기 전국 1, 2위로 조사된 지역이기도 하다. 로터리에서 차선 변경 중 사고가 자주 일어나는 점을 이용했다.
이들은 랜트카나 자신의 차를 이용해 충돌을 유발했으며, 부상이 없을 정도의 경미한 충돌임에도 상대적으로 치료비가 많이 드는 병원에서 허위 진료를 받았다.
A씨 등은 울산 지역에서만 자주 범행해 덜미를 잡힐까 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고액 알바’, ‘단기 알바’ 등의 글을 올려 공범들을 모은 후 경기도 지역에서 같은 범행을 시도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돈이 필요한 사회초년생들이 주로 가담했다”며 “교통사고 보험사기를 강력히 단속해 민생치안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